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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백헌 칼럼
송백헌의 어원산책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송백헌 칼럼]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단무지
‘단무지’는 왜무(だいこん: 大根) 즉 단무로 담근 일본식 짠지를 일컫는데 이를 달리 ‘왜무짠지’라고도 한다. 이 단무지의 일본식 이름은 본래 ‘다꾸앙(たくあん: 澤庵)’이었는데 해방이후 일본식 언어의 정비 때 ‘왜짠지’, ‘단무지’ 등으로 바꾸어 쓰다가 차츰 단무지로 정착하였지만 아직도 일부 층에서는 이 이름이 일본어인 줄 모르고 ‘다꾸앙’으로 쓰고 있다.
그런데 이 ‘다꾸앙’에 대한 내력이 한국의 스님과 관련이 있는 줄을 아는 이는 드물다.

고구려 때에 학식이 높은 스님으로 택암(澤庵)이 있었다. 이 택암 스님은 일본으로 건너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널리 포교를 하는 한편 당시 미개한 일본인들에게 여러 가지 한국의 문물을 전하기도 하였다. 그가 남쪽 규슈지방을 다니다 보니 그곳 사람들은 그 지방에서 생산되는 가늘고 긴 무를 그냥 날로 먹기만 하였지 저장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이다. 그는 긴 겨울 동안을 침거하면서 일본지방의 풍토에서는 무 배추 등의 채소가 우리나라처럼 발효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우선 수확을 한 무를 시들시들 할 때까지 바람에 말려서 소금에 절인 뒤 나무 통 속 쌀겨에다 담그고 무거운 돌로 눌러 얼마동안을 지낸 뒤 꺼내어 반찬으로 먹도록 하였다.

그렇게 만든 무의 맛이 일본인들의 입맛에 알맞았다. 이것이 지금 먹고 있는 ‘다꾸앙’의 원조인 셈이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이 단무지 만드는 방법을 일본의 전국을 돌며 전파시켰다. 따라서 그들은 고마운 마음에 그 스님의 법호인 택암(澤庵)을 음식의 이름으로 사용하였다. 그 택암이라는 한자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이 바로 ‘다꾸앙’이다.

그러므로 ‘다꾸앙’은 고구려의 스님 ‘택암’에서 유래된 것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 뒤 일본인들은 이 담금 방법을 원용해 무 뿐 만아니라 오이나 각종 채소를 절여서 담가 먹게 되었다. 이처럼 절여서 담근 음식을 일본인들은 ‘쓰께모노(漬物)’라 하는데 이 ‘쓰께모노’는 우리네 김치처럼 일본을 대표하는 부식이 되었다.

그 ‘쓰께모노’의 대표 격인 이 ‘다꾸앙’은 일제 식민지 통치를 겪으면서 우리 식탁에도 자주 오르게 되었는데 그것을 일본식 이름대로 ‘다꾸앙’이라 했다.

해방이후 일본어의 청산 작업의 일환으로 ‘다꾸앙’을 단무로 담근 것이라 하여 단무에다 담글 지(漬) 자를 붙여 ‘단무지’로 오늘날 정착하게 된 것이다. 지금도 늦가을 일본 규슈지방에 가면 산언덕바지에 해풍에 단무를 대대적으로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의 말에 의하면 이렇게 3개월 동안을 말린 뒤에 겨울 내내 쌀겨 속에 담근 뒤에 일본의 전국으로 보급을 한다고 한다.
송백헌 칼럼 | 입력 : 2008-09-29 오전 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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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23222 다꾸앙은 고구려 사람 다꾸앙은 조선 사람. 아무리 날조를 하려고 해도 이렇게 입이 안맞아서 2011-02-21
1 지나가다가 손이 오그라들정도로 부끄러운 글이군요.모든것이 한국원조가 아니면 직성이 풀리지 안는건지. 20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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