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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중도하차' 연고대 닮은점과 차이점
학내갈등의 희생양 '공통점'..구성원 지지도 '격차'
'사학 맞수'이자 국내 대표 사학인 고려대와 연세대의 총장이 올들어 연이어 임기중 중도 사퇴하는 시련을 맞았다. 양교 총장 중도사태의 닮은점과 차이점으로 무엇이 있을까?

우선, 양교의 총장 중도사퇴가 대학 내부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닮은 점으로 꼽힌다. 정창영 연세대 총장 부인 최윤희씨가 편입과 관련해 김모씨로 부터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은 내부 제보자에 의해 세간에 공개됐다.

제보자로 지목된 정모씨는 올초 연세대로부터 3개월 정직과 1년 무급휴직 징계를 받은 인물. 총무처 산하 조경과 기술차장으로 10여년 이상 근무하면서 납품업체로부터 상당액(1억원 내외)의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재단의 특별감사 등을 통해 대부분 사실로 밝혀진 바 있다.

이필상 전 고려대 총장의 논문 표절 의혹도 경영대 교수 3인의 제보에 의해 알려졌다. 당시 제보자로 지목된 신모 교수 등 3인은 모 일간지 기자를 만나 이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 사실에 대해 논의했다. 결국 이 총장은 취임한 지 2개월도 안돼 중도 사퇴했고, 경영대 내 교수간 파벌싸움이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확한 혐의가 드러나기 전 총장직을 조기에 내놓았다는 점도 닮은 점이다. 정창영 총장은 부인의 금품수수설이 불거진지 하루 만에 이사회에 사퇴의사를 전달했다. 이를 두고 학내에선 "더이상의 파문을 막기 위해 내린 용단으로 평가할 만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필상 전 총장도 표절 논란에 따른 시시비비가 가려지기 전에 총장직을 떠났다. 이필상 전 총장이 그만둔 시점은, 교수의회와 처장단간의 논문 표절논란이 한창이던 때였다. 이 전 총장은 교수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재신임 전자투표'에서도 압도적 지지(88.7%)를 받았음에도 용퇴를 결정했다. 투표율(39.2%)이 낮았다는 점도 반영됐지만, 두 달간의 논란으로 자신의 리더십에 치명적 상처를 입었다는 자체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 흘러나왔다.

정창영 총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부인 최씨에 대한 혐의 인정여부를 떠나 도덕성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왔기 때문에 더이상 학교를 이끌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풀이다.

차이점도 많다. 시기적으로 이필상 총장은 취임 직후 곧바로 표절 논란이 불거져 두달(56일)이 채 못된 시점에서 중도 사퇴했지만, 정 총장은 임기 막바지에 사퇴했다. 정 총장은 내년 4월까지가 임기로 5개월여 잔여임기를 남긴 상황이다.

이 전 총장이 학내 교수들로부터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은 반면, 정 총장이 교수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도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 전 총장은 2002년 교수협의회 직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총장 후보자 예비심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네거티브 선거방식에서 가장 낮은 부적격표를 받았다.

이에 반해 정 총장은 지난해 교수평의회가 실시한 중간평가 결과, 5점 만점에 2.11 점을 얻는데 그쳤다. 조사결과 16개 항목 중 2개 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통(3점)을 넘지 못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10-30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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