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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교육부 장관 내정자는 누구
사상 첫 학장 공채 추진 '개혁' 성향
'본고사·고교등급제' 찬성...인사청문회 논란 일 듯
이명박 정부 교육부 장관에 전격 발탁된 김도연(金道然·56)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서울대 원로 교수 중에서는 드물게 개혁파로 분류된다.

공과대학장 재임시절 서울대 사상 처음으로 학장을 외부에서 공개 채용하겠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직선제 학장 선출제도의 폐쇄성과 비효율성이 대학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생각이었다.

김 교수는 학장 재임시절 "직선제가 지난 20여년 간 대학 민주화에 기여했으나 지금은 부작용이 더 많다"며 "자신을 뽑아준 교수들과 다른 의견을 내기 힘들어 학교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내 원로 교수들에게는 곱지 않게 들릴만한 학장 공채는 4년 임기에 정년보장 등 파격적인 제안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없어 무산됐다.

그러나 외부인사를 기존 학장 임기의 2배로 늘려 정년보장 교수로 데려오겠다는 발상은 외부에 눈을 돌리지 않았던 서울대 교수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다.

김 교수는 또 교수 승진 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유능한 교수에게는 정년을 늘리는 제도를 마련해 연공서열을 깨고 능력에 맞는 인사제도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부분 30대인 기금교수의 신분상 불안정성이 우수 교원 초빙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교육과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세운 퇴임 직전 교수를 최대 70세까지 일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올해 3월부터 도입 예정이다.

김 교수는 그러나 지난해 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不)정책' 논란이 일 당시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금지를 정면 비판하기도 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본고사 금지에 대해 "우수 학생을 뽑겠다는 경쟁을 금지하면서 대한민국에 세계적인 대학을 만들겠다는 것은 꿈과 같은 얘기"라며 "이공계만이라도 본고사를 도입해야 한다"고 정부 방침을 정면 비판했다.

고교 등급제에 대해서는 "과학고 같은 이른바 특수목적 영재학교의 졸업생마저 내신성적이 획일화되면 정말 문제"라며 "이들이 부당한 손해를 보는 일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태생인 김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을 거쳐 프랑스 클레르몽페랑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1979년)했다.

학위 취득 후 아주대 공대 기계공학과 조교수(1979~1982)를 거쳐 곧바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로 부임해 26년여간 일해왔다. 미국 세라믹학회 펠로 교수와 세계 세라믹학회(WAC) 정회원이며, 지난해 말에는 일본 도쿄대 펠로교수에 선임됐다.

교내에서는 공과대학장을 지냈다.
한용수 기자 (unnys@unn.net) | 입력 : 08-02-18 오후 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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