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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이사 체제 벗자" 정상화 탄력
조선대 영남대 대구대 등 정상화 행보 빨라져
조선대, 영남대, 대구대 등 장기간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돼오던 대학들의 정상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학원 정상경영을 위해 임시이사체제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서두르고 있다. 특히 조선대의 경우 사학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정귀호)가 어떤 방식으로든 조속한 정이사체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학분쟁조정위는 지난 6일 조선대 정상화를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구재단의 이사진 참여에 대한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27일 임시회의에서 이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전 경영진의 파행적 운영과 부정비리로 20년 동안 임시이사 체제인 운영돼온 조선대는 정이사체제로의 전환을 교육부에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학교 정상화 및 전 경영인 복귀저지’를 위한 서명운동과 결의대회를 갖는 등 전 경영진 복귀저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섰다.
조선대법인 산하 교육기관 교직원들이 지난 4일 법인정상화 및 전 경영인 복귀저지 결의대를 갖고 있다.
대학 측은 “전 경영진은 학교법인을 사유화해 교육환경을 황폐화시켰으며 학교경영에서 물러난 후에도 자신들이 운영하는 회사를 부도내거나 사회복지법인 자금을 유용하는 등 지역 사회에서도 커다란 피해를 끼쳤다”며 “대학정상화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대는 지난 4일 학원정상화 및 전경영인 복귀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정병수 법인 사무팀장은“정이사 체제 전환을 통해 더 이상의 파행적 운영을 막아야 한다”며 “27일 사학분쟁조정위 임시회의에서   조선대 문제를 집중 논의키로 한 만큼 꼭 정이사 선임문제가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9년째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중인 영남대(영남학원)는 지난달 대학구성원 대표 13명으로 구성된 '정상화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 추진위원회는 영남대 영남이공대 교수, 직원, 학생, 총동창회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영남학원 김상곤 사무국 과장은 “구성원들의 여론 수렴을 거친 후 올 상반기 중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상화를 위해 구 재단(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에 여러 차례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4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임시이사 파견사유 소멸결정 통지를 받은 영남학원의 경우 학원 정상화를 위해 ‘새 주인이 누가돼야 하는가’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구재단과의 합의가 핵심 사안이다.

실제로 대학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재단을 맡거나 대학 측에 일임하는 방안 △대리인을 내세우는 방안 △박 전 대표가 특정 기업을 추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학분쟁조정위 관계자는 “지난 1월 3차 회의에서 영남대 정상화 관련 의견 청취결과 구성원간의 정상화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보이나 정상화 방안 마련에 대해 총장과 교수회간 입장이 상이하다”며 “설립자 유족 측에서도 참석하지 않아 입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1994년부터 임시이사가 파견된 대구대(영광학원)는 지난 1월 학원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웠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까지 정이사를 추천받는 등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 정상화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추진위원회는 총 13명으로 구성하며 현 법인이사에서는 2명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교수회, 직원노조, 학생, 설립자 유족 등의 몫으로 돌렸다.

이충기 영광학원 사무국장은 “추진위가 구성 되는대로 정이사를 추천해 사학분쟁조정위 심사를 거칠 계획”이라며 “설립자 유족에 대한 법적인 지분을 인정, 1명의 이사를 참여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고 밝혔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8-03-10 오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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