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동국대, 비인기 학과 정원 줄인다
재학·취업률 평가 정원 감축...사회수요 따른 구조조정
우수학과·정책 육성학과에 정원 배분...교수사회 반발
동국대가 매년 학과별 평가를 통해 학과 정원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가동한다. 주요 평가항목은 입학경쟁률·재학률·취업률 등으로, 사실상 사회적 수요에 따른 구조 조정을 단행하는 것이어서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동국대는 1일 평가 결과가 낮은 학과에 대해선 정원을 줄이고, 우수한 학과엔 정원을 늘려주는 '입학정원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정원 감축의 대상이 되는 곳은 하위 15%에 해당하는 학과다. 감축된 정원은 우수학과와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학과에 배분된다.

학과별 평가 항목은 최근 3년간의 △입학성적(15%) △입학경쟁률(5%) △학생 재학률(40%) △졸업생 취업·진학률(25%) △교수 1인당 대학원 학생 수(15%) 등이다. 최근 1년간의 평가자료를 50% 반영하고 2년 전 자료는 30%, 3년 전 자료는 20%를 반영한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발전계획인 '108프로젝트'를 통해 "상시적 정원관리스템을 구축해 학과간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사회적 수요에 따라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명천 학사지원본부장은 "학생들의 취업이 잘되는 학과에 좀 더 많은 정원을 배분하고, 학과별로도 평가결과에 따라 문제점을 파악토록 하려는 것"이라며 "각 학과에 대해선 부족한 항목을 개선해 대외경쟁력을 높이라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동국대는 지난해 12월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학과별 평가작업을 진행, 8개 학과에 대해서 처음으로 정원을 감축키로 했다. 정원감축 대상은 모두 8개 학과(하위 15%)로 전체 정원은 10~15% 정를 줄인다.

대학본부는 지난달 28일 기계공학·철학·사회학·물리학·수학·독어독문학·윤리문화학과 등에 36명의 정원을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이같은 정원 조정은 2009학년도 입학정원 신고 때 반영될 전망이다.

이렇게 해서 남는 정원은 평가 결과가 우수한 학과와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학과에 배분된다. 동국대는 이달 중 사회적 수요에 따라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학과를 선정할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선 새로운 학과가 신설될 가능성도 있다.

향후 '정책적 육성이 필요한 학과'에 선정되지 못하거나 정원 감축 대상이 되는 학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미 일부 학과에서는 성명을 내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병조 윤리문화학과 교수는 "대학은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과는 다른데도 로스쿨 실패에 대한 비난을 학과 구조조정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동국대를 이끌어온 가장 중요한 토대가 인문학인데 이를 죽이면 다른 대학과의 경쟁은 어떻게 하느냐"고 비난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5-02 오전 10:35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일반인 사회적 수요도 무시할 순 없죠. 동대는 옛부터 문사철(文史哲)로 유명한 대학이었지요. 2008-05-07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