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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간부들, 모교외 자녀 학교도 방문
김도연 장관 기자간담회서 거듭 사과…관련 간부 문책인사 단행
교육과학기술부 간부들이 모교를 방문해 교과부 예산으로 특별교부금을 지원한 일을 놓고 비판 여론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일부 간부들의 경우 모교가 아니라 자녀 학교를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는 해당 간부에 대한 대기발령 등 소폭의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김도연 교과부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16층 장관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현장학교를 방문한 간부) 7명 중에서 2명이 자녀학교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본인 스스로 인사조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모교 방문이 사회적으로 지탄받을 일이라면 자녀학교 방문은 더 야단맞을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좀더 엄정한 공인의식을 고취할 필요가 있어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약간의 소폭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교가 아닌 자녀 학교를 방문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간부는 장관 비서실장(국장급)과 국장급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일부 국장의 자녀학교 방문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있는 사실을 다 드러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그 동안 여기(교과부) 계셨던 분들은 간과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그런 걸 좀더 봤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처음부터 사과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어 “더 중요한 것은 이를 계기로 말로만 반성할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수요자를 위해 비판적인 시각에서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앞으로 각 실·국에서 3년 이상 해왔던 일들 중 진짜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게 뭐가 있는지 2~3개씩 발굴해 고쳐보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르면 이날 오후, 자녀학교를 방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일부 국장을 대기발령하는 등 소폭의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장관은 자녀학교를 방문한 간부가 있다는 사실을 이미 지난 23일에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의문이다. 보고를 받은지 3일 지나서야 관련 사실을 공식 발표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교과부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공문에서는 ‘모교, 자녀학교를 중심으로 선택’하라고 직원 학교방문을 독려했다가 문제가 확대되자 자녀학교를 방문한 간부만 인사조치키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형평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권형진 기자 (jinny@unn.net) | 입력 : 08-05-26 오후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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