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경영대학원장 임명 ‘학내 갈등’
대학본부 교수선출 관행 깨고 경영대학원장 임명 강행
경상대 교수들 “대학원 일부강좌 수업거부” 강력 반발
충남대가 경영대학원장 임명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다.
5일 충남대에 따르면, 대학본부가 경영대학원장 별도 임명을 추진하면서 교수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교수들에 의해 선출된 경상대학장이 경영대학원장을 겸임해 오던 관행을 깨고, 본부가 내정한 경영대학원장을 임명하려다 반발에 부닥친 것이다.
경상대학 교수회는 2일 성명서를 통해 “학장후보 추천선거에서 당선된 신임 학장을 경영대학원장으로 겸임시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총장이 일방적인 임영을 강행할 경우 경영대학원 일부강좌의 수업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발단은 지난달 5일 경상대학의 A교수를 경영대학원장에 임명하기 위해 교내 인사위원회에 동의안을 제출하면서다. 당시엔 P교수가 교수들로부터 차기 경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으로 선출된 상태였다. 그러나 본부측이 경영대학원장을 분리, A교수의 원장 임명을 밀어부친 것.
인사위원회는 경상대 교수들의 의견수렴이 부족하단 이유로 A교수의 원장 임명 동의안을 보류시켰다. 그러자 같은 달 25일 복부측은 이번엔 경상대학의 B교수를 내세워 경영대학원장 임명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번에도 인사위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대학본부는 특수대학원인 현 경영대학원을 폐지하고, 경영전문대학원(MBA) 인가·설립을 추진하기 위해선 경영대학원장의 별도 임명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경상대학장·경영대학원장 겸직에 따른 업무부담을 해소할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송용호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통해 “경상대학장의 경영대학원장 겸무로 인한 업무과중 해소와 전문대학원 강력 추진을 위해 허심탄회한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상대 교수들은 △경상대 교수들에 대한 의견수렴이 없었던 점 △전임교수가 없는 경영대학원 운영을 위해선 경상대 교수들의 협조가 필요한 점 △지역 내 경영전문대학원의 수요가 부족한 점 등을 내세워 이에 반발하고 있다.
현재 대학본부는 지난달 28일자로 임기가 종료된 전임 경영대학원장을 대신해 인사위원회에서 임명이 보류된 바 있는 A교수를, 부원장이 있음에도 원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그러자 경상대 교수들은 경영대학원의 일부 강좌의 강의를 거부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석사과정은 유지하지만, 재정확충 수단으로 활용돼 왔던 최고경영자과정·전문경영자과정·연구관리자과정엔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
경상대학의 한 교수는 “인사위원회에서 보류 결정을 받은 사람을 다시 해당 기관의 기관장 직무 대리로 발령을 내는 것이 올바른 인사권 행사인가”라며 “손 총장의 감정적 대응에 우려와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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