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호 충남대 총장 “학내갈등 중재안 수용”
판공비 유용·표절 시비 잇단 의혹에 국면전환 노린듯
송용호 충남대 총장이 경영대학원장 분리 선임으로 촉발된 경상대와의 갈등에 대해 원로 교수들의 중재안을 수용키로 했다. 송 총장은 최근 △발전기금 총장 판공비 유용 △논문 표절 등 자신과 관련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돼 궁지에 물린 상황이다. 중재안 수용 발표는 국면 전환을 위한 송 총장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충남대는 17일, 교내 원로교수로 구성된 (가칭)‘원로교수 중재위원회’를 발족, 학내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원로교수 중재위는 교수회장인 김필동 교수(사회학)를 비롯해 백상기(자연대)·구자형(농대)·최성규(자연대)·김언주(사범대) 교수로 꾸려졌다.
충남대에 따르면, 5인의 중재위는 이번 주중으로 송 총장에게 학내 문제에 관한 중재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송 총장은 원로 교수 중재안이 올라오면 내부 논의를 거쳐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송 총장은 “원로 교수들의 조언과 중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해결방안이 있다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원로 교수 중재위가 꾸려지고, 여기서 나온 중재안을 송 총장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충남대 내부 갈등도 해결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그러나 송 총장으로부터 비롯된 △발전기금 판공비 유용 △논문 표절 의혹은 별개의 문제로 보는 시각도 많다. 한 경상대 교수는 “원로교수 중재안은 송 총장의 독단적 리더십에 대해 변화를 요구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송 총장의 의사는 긍정적이지만, 논문표절·연구비유용 의혹 등은 송 총장의 반성과 행동변화가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총장은 지난해 3월 한 영어교육 업체가 발전기금 명목으로 비서홍보실에 기탁한 5000만원 중 2700만원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사용, 교과부로부터 지난달 시정 명령을 받았다. 이어 송 총장의 연구 논문에 대한 표절시비도 제기됐다. 한 충남대 교수가 그의 논문이 3건을 표절로 판단, 교내 연구윤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 연구윤리위는 송 총장 표절시비와 관련해 현재 예비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엔 연구비 유용 의혹이 새롭게 불거지고 있다. 충남대 부설 회계연구소의 문제다. 회계연구소가 지난 10여년간 정부 출연기관 등으로부터 원가계산 용역을 수주한 뒤, 이를 다시 민간에 재하청하는 방식으로 외부 연구비를 챙겨, 이를 유용해 온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총장 개인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의 재임기간 중 발생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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