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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학내 갈등 진정될까?
송용호 총장 “원로교수 건의문 수용” 의사 밝혀
건의문 수정과정서 표현 완화...갈등해소 미지수
경영대학원장 분리 선임으로 경상대 교수들과 마찰을 빚어온 송용호 충남대 총장이 원로교수들이 전달한 건의문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27일 “경영전문대학원 설립을 통한 대학발전의 비전과 소신이 있지만 해당 대학 구성원들의 이견이 있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구자형(농생명과학대)·김언주(사범대)·박진도(경상대)·백상기(생명시스템과학대)·최성규(자연과학대)·김필동(사회과학대) 교수 등 6명의 ‘원로교수 중재위원회’는 지난 25일 송 총장에게 학내 갈등 해소를 위한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은 크게 4가지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 △경상대학장 선거를 통해 선출된 박재기 교수의 학장 임명과 경상대학장의 경영대학원장 겸임 △경영전문대학원 설립 보다는 경영교육인증 획득에 우선 주력할 것 △본부 주요보직에 대한 인적 쇄신 △총장 담화문 발표와 교내 화합 도모를 요구했다.

송 총장이 이 같은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충남대 내부 갈등이 진정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건은 송 총장의 경상대학장 경영대학원장 분리 임명 방침에 반발, 지난 7월 사퇴한 박재기 교수의 학장 임명이 이뤄질지 여부다. 박 교수는 경상대학장에서 사퇴한 뒤 지난 12일 재출마 해 또 다시 당선됐다. 그러나 교내 인사위원회는 박 교수의 ‘사퇴전력’을 문제 삼아 학장임명에 관한 심의를 보류했다. 당장 오는 31일 교내 인사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 충남대 교수는 “원로교수들의 건의문을 겉으로만 수용하는지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는 것인지는 학장 임명문제로 판가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로교수들의 건의문도 한차례 수정을 통해 완화됐다. 지난 15일 송 총장에게 전달된 초안에선 ‘경상대학 학장 선거를 통해 선출된 학장 후보자를 학장으로 임명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경영대학원장을 겸임하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그러나 본부측이 중재위에 이 문구에 대한 수용을 요구했고, 25일 전달된 건의문엔 ‘조속한 시일 내에’가 ‘여건이 갖춰지는는 대로’로 바뀌었다.

인적쇄신도 기획 교무 학생처장의 교체를 요구했으나, ‘주요 보직에 대한 새로운 인사’를 요구하는 것으로 두루 뭉실하게 표현됐다. 내부적으로는 교무처장만 교체되고, 이 자리에 중재위 내 원로교수 6명 중 한명을 앉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충남대 관계자는 “박재기 학장의 경상대학장 임명과 임학빈 경영대학원장의 사퇴, 경상대학장·경영대학원장 겸임 등이 이뤄져야 갈등이 완전하게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08-27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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