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예일대가 신정아 허위학력 잘못 은폐”
동국대,은폐 증거 밝혀 " 명예회복에 큰 도움"
예일대 내부선 “동국대에 보낸 학위 인정 팩스 진짜 우려”
대외적으로는 “가짜”로 발표...“예일대 고의로 사건 은폐”

신정아씨 학력위조 사건과 관련 예일대와 소송을 진행 중인 동국대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일대가 고의로 사건을 은폐하려 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지난해 3월부터 신정아씨 박사학위 진위확인 책임을 놓고 예일대와 500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진수 경영부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07년 6,7월 신씨 학위 위조에 관한 한국측 문의가 빗발치자 예일대 미술사학과 학적담당 사무관, 법무실장 등이 사건의 파장을 우려하는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동국대에 따르면, 신정아씨의 학위 논란이 일던 지난 2007년 7월. 수잔카니 예일대 법무실장은 에드워드 바니비 대학원 부원장보에게 “예일대가 동국대에 신씨 학위 확인을 해준 팩스가 진짜일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 또 동국대 측으로부터 신씨 학위확인 요청을 받은 미술사학과 학적담당 사무관이 “이 사건이 법적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것 같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내부 직원에게 발송한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예일대가 내부적으로는 신씨 학위 확인 문서가 ‘진짜’일 가능성을 확인하고도 동국대에 보낸 사실 확인 요청에 대한 팩스에선 ‘조작된 가짜’라고 답한 것이다.
예일대는 지난 2005년 9월 신정아씨의 교수임용을 앞둔 동국대가 예일대측에 신씨의 학위 취득여부를 문의해 오자, 팩스문서로 이를 ‘진짜’라고 확인해 줬다. 그러나 신씨 학위논란이 한창이던 2007년 7월엔 이를 번복, 당시의 예일대 팩스 문서가 ‘조작된 가짜’라고 답해왔다. 예일대는 같은 해 11월이 돼서야, 자신들의 착오를 인정하는 메일을 동국대측에 보내왔다.
특히 동국대는 “2005년 신씨의 학위확인을 위해 발송한 등기우편의 겉봉과 예일대가 동국대로 발송한 팩스 원본이 셔마이스터 예일대 대학원 부원장의 서류보관함에 보관돼 있단 사실도 확인됐다”며 “예일대 관계자들이 조사에 성실히 응할 의도가 있었다면 충분히 열람할 수 있었는데도, 예일대가 이런 사실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동국대의 팩스가 위조됐다고 발표해 동국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지난달 20일 새로 밝혀진 이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법원에 소장 변경 신청을 접수했다”며 “이 사실들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던 동국대의 명예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