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는 지난 1974년 개원한 순천향병원이 모태다. 1978년 순천향의과대학으로 개교한 뒤 1980년 순천향대로 교명을 변경했다. 1990년 종합대로 승격된 뒤에도 ‘의료·생명’은 대학의 특성화 분야로 발전해 왔다.
◆6년 전부터 의료특성화 추진=2003년부터 의료 특성화를 추진해 온 순천향대는 2007년 의료과학대학을 신설, 대학의 역량을 결집시켰다. 의료과학대학은 △의료생명공학과 △의료IT공학과 △보건행정경영학과 △임상병리학과 △작업치료학과 등 5개 학과에 기존 의과대학에 속해 있던 △의예과를 포함시켜 2007년 문을 열었다.
의예과를 포함시킨 이유는 의료과학대학에 설치된 학과들이 대부분 기초의학 수업과 병원실습이 필요한 학문이기 때문이다. 약학대학이 신설돼도 순천향대가 가진 의료 인프라를 활용하면 체계적인 임상·실습 교육이 가능하다.
순천향대는 서울·부천·천안·구미에 4개의 부속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구미병원을 제외하면, 3개 병원이 병상 수 700베드를 넘어서는 대형병원이다. 특히 천안 순천향대병원은 지난 1982년 개원, 30년 가까이 충청지역 의료·의약분야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1982년 개원한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2008년 현재 일평균(250일 기준) 외래환자수가 1790명으로 지역 내 의료기관 중 최대수준이다. 김선형 기획처장은 “2008년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을 이용하는 환자 중 90% 이상이 충남지역 주민”이라며 “명실상부 지역의 중추적인 의료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의학분야 연구업적도 ‘두각’=의학분야에서의 연구업적도 뛰어나다. 순천향대 의대는 의학분야에서 SCI급 논문 전국 10위, 국내논문 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의약바이오 관련 교수·학생 인력 3000여명과 병원 인력 4000여명은 약대 유치 시 의약·바이오 분야에서 연구업적을 낳을 인적 기반이다.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온 의료 특성화는 관련 국책사업 선정으로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에서 충남의 전략사업인 ‘의약바이오 분야(SCH 의약바이오 인재양성센터)’에 선정된 것. 이에 따라 순천향대는 2013년까지 매년 50억원을 지원받는다. 손풍삼 총장은 “그동안 기울여 온 의료 특성화와 의료 인프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순천향대가 속한 충남 아산·천안지역은 유입 인구 증가로 의료서비스 확충이 절실한 지역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아산시는 2008년 현재 전년대비 5.8%(1만3127명)의 인구증가율을 보이면서 도내 최고를 기록했다. 천안시도 인구주택총조사 집계 결과, 2008년 53만7698명으로 지난 2000년의 42만1418명 보다 11만 6280명이 늘어, 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선형 처장은 “지역의 부족한 약사 인력양성에 대응하고, 약학교육 목표 달성을 위해 신약개발, 제약산업, 병원, 약국 등에 대한 핵심인력의 공급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 콤플렉스 등 2천억 투자=기존 약학대학 중에도 병원실습실 확보가 어려운 곳이 있지만, 순천향대는 4개의 부속병원과 연계, 체계적인 약학 교육이 가능하다. 약대 출신 전임교수 6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3년간 20명을 더 충원, 총 26명의 전임교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설투자 계획도 2000억원에 달한다. 우선 교내에 약학대학 교육관인 ‘유토피아관’이 설립된다. 건축사업비만 2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 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진다. 지난 2월 착공한 유토피아관은 오는 2011년 1월이 완공 목표다.
아산신도시에는 메디컬 컴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대한주택공사와 지난 2002년 양해각서를 체결한 순천향대는 총 23만1400m²(7만평) 부지에 아산병원(2만3140m²)을 신축하고, 나머지(20만8260m²)를 대학부지로 활용한다. 의2013년 완공 후에는 의과대학·의료과학대학·약학대학·SCH의약바이오인재양성센터·신약개발센터 등 의료생명 분야가 모두 이곳에 결집된다.
아산신도시 사업은 수도권 인구·기능 분산을 위해 충남 천안시 신방동과 아산시 배방면 일대 368만3200m²에 조성되는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순천향대 메디컬 컴플렉스는 아안신도시의 핵심 의료·교육·연구 기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약개발 운영실적에서도 부속병원을 중심으로 3년간 400여건의 임상시험을 수행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의약바이오 분야’가 선정된 순천향대는 종근당과 공동으로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도 충청권 제약업체들과 11건의 신약개발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의료·생명 특성화에 역량 집중”
[인터뷰] 김선형 기획처장(약대신설추진 부위원장)

“순천향대는 2003년부터 의료 특성화를 추진해 왔다. 약대 신설은 의료 특성화의 연장선상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김선형 기획처장은 의료 특성화를 순천향대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약대 역시 특성화 분야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란 설명이다.
김 처장은 인프라와 연구업적 면에서 ‘지역 최고’라는 주장도 잊지 않았다. 의학분야 SCI급 논문 전국 10위, 충남지역에선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 서울·부천·천안·구미 등 전국 4개의 부속병원을 보유, 약학 교육의 인프라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충남지역 대학 중에 한 곳을 선정, 약대 정원을 배정한다면 순천향대가 단연 우위에 있다. 약대가 신설된다면 2013년 조성될 예정인 메디컬 컴플렉스와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순천향대가 아산 신도시에 조성할 계획인 메디컬 컴플렉스에는 종합병원이 아닌 전문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암·심혈관 질환 등 고령화 사회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특성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메디컬 컴플렉스 조성을 위해 투입될 토지 수용가만 700억 원 정도다. 현재 교내에 짓고 있는 약학관 건축에도 200억 원이 들어간다.
“약학관 신축 후 투입되는 시설투자비와 메디컬 컴플렉스 부지 매입 후 들어가야 하는 건축비용 등을 고려할 때 총 2000억 원이라는 어마 어마한 예산이 들어간다. 그만큼 재단과 학교가 한 마음이 돼 약대 유치와 의·생명 특성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