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총장 오영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소재 의생명과학캠퍼스에 교육적·사회적·지역적 요구를 반영하는 경기 북부지역 기반의 약학대학 설립안을 내놨다. 열악한 의료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국민보건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신약개발을 견인하는 전문약사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미래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인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의과대학·한의과대학·간호대학 등 의료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서 2개의 종합병원, 3개의 한방병원을 운영해 오고 있는 동국대는 ‘용약과 신약개발’ 인재를 키워 내는 약학대학을 경기 일산 고양시에 설립, 경기도·고양시·동국대가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해 보건의료분야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 ‘우수 약무 수행을 위한 임상전문약사 양성’ 특성화 ... 우수한 교육기반 실무실습시설 확보동국대는 전문성 있는 임상약사에 대한 국가적·교육적·지역사회적 요구를 적극 반영해 ‘우수 약무 수행 임상전문약사 양성’을 특성화 목표로 설정했다. 특성화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전략으로 ‘임상약학 중심의 교육체계 구축’을, 지원전략으로는 ‘교수학습 방법 혁신과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설정했다.
현재 동국대 일산의생명과학캠퍼스에는 1000병상 규모의 부속 일산병원과 한방병원이 위치해 있고, 의학·간호학·한의학 임상수업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2011년에는 약학대학·바이오시스템대학·의과대학·한의과대학·디스플레이전문대학원 등이 결집된 의생명과학특성화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는 동국대의 일산 캠퍼스 이전을 인가했다.
동국대는 교육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종합병원 6개, 중소병원 3개,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송추정신병원 등 특수병원 2개, 경기 북부지역 5개 보건소와 실무실습교육협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DUR을 실시한 바 있는 고양시 약사회 등 경기 북부지역 6개 약사회, 15개 제약사 등과도 실무실습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 고양 메디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교두보 마련경기도·고양시·동국대는 지난해 5월 고양 메디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15만평 규모의 BT 산학연 연계 ‘고양 메디클러스터’를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로 육성한다는 계획안을 발표했다.
천문우 약학대학 설립추진단장은 “생명과학연구원·나노바이오연구소·한방신약개발센터 등 신약 후보물질 탐색 및 분석기관과 비임상실험실(동물실험실), 임상시험센터 등 신약개발 관련 일련의 지원시스템을 이미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선도기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단장은 “특히 국내 제약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신약 후보물질 확보가 중요한데, 동국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3만여 종의 신약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에 신약 후보물질 라이브러리를 조성,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산업계와 경기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한편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는 2009년 ‘중소기업청 지원 BT특화창업보육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80개 기업을 보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신약개발을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990㎡ 규모의 GLP 기준 동물실험실을 설립할 예정이다.
● “글로벌 약대 조성하겠다” 대학의 강력한 의지 표명동국대는 전 서울대 약대학장을 역임한 천문우 석좌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약학대학 설립추진단’을 구성해 약학대학 설립을 이미 구체화해 놓고 있다.
교육과 연구를 담당할 전임교원 14명을 이미 확보했고 2013년까지 20명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임상약학 전임교원을 3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은 의대 소속 임상교수 22명을 약학대학 겸임교원으로 위촉해 병원실무실습 지도, 약물치료학 등 통합강의, PBL 문항 공동개발과 활용 등에 참여하게 된다. 특히 서울대·한국화학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국립암센터 등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에서 각각 약학전공 우수 신진학자를 초빙해 약학교육과 연구의 협력 여건을 조성했다.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 조성에 동국대는 총 94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신학개발센터를 포함하는 약대 전용 약학관은 9997.5㎡ 규모로 2011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이 약학관은 PBL실 등 임상약학 특성화 교육을 고려해 설계됐다. 별도로 108억원을 투입해 교육연구용 장비와 기자재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약학대학 설립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됐다. 경기도 5인, 고양시 24인, 동국대 5인 등 지자체와 대학 관계자 총 34인으로 구성된 이 팀은 약학대학 인가와 동시에 약학관 착공에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 경기 북부 지자체 ‘동국대 유치지원단 구성’, “우리가 돕겠다”경기 북부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혜택을 보지 못해 온 지역이다. 특히 약학대학이 한 곳도 없어 보건의료서비스 환경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경기 북부지역 사회는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약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고양시·고양시의회·경기도의회·지역 국회의원·약사회·시민단체 등이 ‘동국대 약학대학 유치지원단’을 구성하고 △신약개발센터 및 연구지원시설 구축 재정 지원 △우수학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 △국책과제 유치 시 대응자금 지원 △글로벌 제약사 연구소 유치 공동 추진 및 세제감면 등을 결의했다. 지역사회가 나서서 동국대의 약대 유치를 위해 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동국대는 경기 북부지역의 열악한 의료보건 환경 개선을 위해 그간 동국대 일산 양·한방병원 설립과 의생명과학캠퍼스 조성을 진행해 왔다. 천문우 약대 추진단장은 “약대 설립을 인가받으면 경기 북부의 부족한 약사 수급과 의료보건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제약·의료산업의 전문인력 육성과 산학관 협력을 중심으로 경기 북부지역을 동북아 의료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동국대의 새로운 도약과 비전을 확고히 했다.

오영교 동국대 총장 “경기 북부 인구 300만명 약대는 없어, 반드시 유치”
강현석 고양시장 “메디클러스터 구축으로 신성장동력산업 기폭제 될 것 ”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북부지역이 약대 신설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경기 북부지역은 인구가 300만명에 달하지만 약대가 전무하다. 약사에 대한 지역적인 수요가 높아 약대 신설의 최적지”라며 “현재 조성 중인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에는 바이오시스템대학을 비롯해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의 강의공간이 들어선다. 산학협력관에는 임상시험센터와 BT창업보육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총장은 “메디클러스터와 연계된 의생명과학캠퍼스는 현재 1000병상 규모의 의대 부속병원과 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이 있다”면서 “바이오시스템대학까지 이전하면 교육현장에서 보건의료 전문인력 간 협업시스템이 구축된다. 양방과 한방병원이 갖춰져 있고, 바이오의학 관련 벤처기업이 입주하기 때문에 약학과 의학, BT분야의 융합연구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경기도와 고양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고양 메디클러스터가 효과적으로 지역의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고, 나아가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동국대에 약학대학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고양시가 동국대 약학대학 유치지원단을 구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유치지원단에는 강현석 고양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김영선 의원(일산 서구), 김태원 의원(덕양을), 손범규 의원(덕양 갑), 배철호 고양시의회 의장 등이 공동지원단장으로 추대됐다.
고양시의 동국대 약학대학 유치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강현석 고양시장은 “고양시에는 대형병원 5곳이 밀집돼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고양시·동국대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고양 메디클러스터 구축은 대한민국 의료관광산업의 토대를 만들고, 신성장동력산업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런 점에서 약대 신설은 반드시 경기 북부지역의 종합대학인 동국대에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유치지원단 공동 단장인 배철호 고양시의회 의장도 “각종 규제로 인해 도시발전에 큰 어려움을 겪어 온 경기 북부지역의 개발과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 제고를 위해 동국대에 반드시 약대를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