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산 탕정 크리스탈밸리 중심에 위치한 선문대가 산학협력으로 지역기술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충남지역의 전력산업인 '디스플레이'와 '자동차부품' 분야의 기술지원을 선문대 산학협력단(산학단)이 주도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선문대 산학단은 2004년 지역혁신체제(RIS) 구축을 위한 특수법인형태로 설립됐다. 이후 선문대가 주관하는 '충남 디스플레이 R&D 클러스터 사업단'과 '자동차 부품 사업단'을 유치, 연구인력과 기술장비 등을 지역 기업에 지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아울러 국책사업인 ‘지역우수임베디드소프트웨어 BK21사업’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연구센터', '차세대 PDP기술평가센터'도 디스플레이와 IT 분야의 기술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선문대가 이끄는 '자동차 부품 사업단'은 전국 126개 지역특화사업단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16건의 기술 개발로 13억 8400만원의 기업 매출을 올렸다. 3개 기업의 신규 고용 16명 창출, 6개 업체의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덕분에 2004년 출범 이래 매년 지식경제부 평가에서 최우수 A등급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선문대 산학단이 기업에서 필요한 장비수요를 철저히 조사해 시험·측정용 장비를 구축한데서 기인한다. 대학의 전문인력과 기술장비, 공간을 기업에게 제공, 연간 500여건 이상 기업의 실험과 분석 작업을 지원했다. 이처럼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에 기술지원을 하는 것은 대학과 기업에 수익 창출은 물론, 지역의 고용창출 유발해 학생들의 취업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산학단의 성과는 수상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산학연 대전 충남지역 우수성과 연합 발표회 충청남도지사상(2007·2009) △제10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지식경제부장관 표창(2009) △RIS 자동차전장사업단의 충남지역혁신 협의회장상 △LCD 핵심부품 관련 지역 혁신박람회 부총리상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표창 등의 수상은 선문대가 지역기술혁신의 중점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증거다.
■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의 '구심점' 역할='디스플레이 산업'은 충남지역 제 1의 전략산업이다. 현재 천안 아산 탕정 지역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협력 업체가 밀집해 있어 '탕정 크리스탈밸리'를 이루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를 연구, 개발하기 위해 2004년 선문대에 ‘충남 디스플레이 R&D 클러스터사업단(CDRC)’을 결성했다.
‘충남 디스플레이 R&D 클러스터사업단’은 디스플레이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연 주체가 참여해 연구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2013년까지 정부 190억원, 천안시 22억5000만원 등을 포함, 총 237억6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선문대 산학협력단 주도로 진행한다. 충남테크노파크, 충남전략산업기획단, 디스플레이산업지원센터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고 산학연관의 협력을 통한 대형 공동 개발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디스플레이 R&D 클러스터사업단'은 △지적재산권 172권 △논문 총220편 △매출 249억원 신장 등의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내 기업도 늘었다. 2004년 충청남도 디스플레이 분야 기업 89곳이 참여한 이후, 2008년 126곳으로 37개의 기업이 늘어났다. 각 기관들의 결집된 연구결과를 기업의 상품개발에 적용한 결과였다.
선문대 산학단은 지속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축을 담당하며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및 장비의 국산화율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직접적으로는 △디스플레이 R&D 지역 거점 역할 수행 △R&D 분위기 확대 △관련 기업 유치 및 창업보육 △연구능력 향상을 통한 대학의 특성화 마련 △석·박사 전문인력 양성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 현장인턴십 강화로 지역발전-취업 증대에 ‘Win-Win’=선문대는 산·학이 공동지원하는 '현장인턴십 프로그램'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의 현장교육을 통해 취업률 제고하고, 연구 협력으로 지역기업과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부터는 산학협력단에서 직접 인턴십 부서를 주관, 지속적으로 협력업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학생처에서 담당하던 인턴십을 산학단에서 주관하는 것은 기업과 현장 접촉이 많은 이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학교는 지속적인 인턴십 활성화를 위해 교수와 학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인턴십 기업을 유치한 교수에게는 30만원씩을 인센티브로 제공, 참여 학생에게는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기업과 참여 학생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낼 경우에도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현장인턴십이 단기성에 그치지 않고 취업으로 지속, 연결되는 효과를 내기 위한 방안인 것이다.
인턴십에 참여한 기업에게는 △기술과 경영지도 △특허기술이전 지원 △공용장비사용료 인하 또는 우선 사용 △편의시설 이용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선문대 김재원 산학단장은 "지역의 기업과 협력을 맺고 있는 산학단이 현장인턴십을 주관함으로써 지역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 지역사회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재원 산학협력단장 
"'기술의 사업화'가 산학협력단의 화두"
"유럽에선 기술자체가 상품화 되는 것을 '혁신'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대학에선 1000개 중 1개 기술 정도만 사업화 되는 실정이지요. 대학의 성과물이 시장에서 인정받는 상품으로 혁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문대 김재원 산학협력단장(기계공학부 교수)은 '기술의 사업화'가 산학협력단의 화두라고 말한다. 산학단이 규모는 작지만 대학의 기술이 기업을 통해 상품화 되면 엄청난 가치를 유발하기 때문이라는 것. 선문대 산학단은 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학의 '생산기술'을 제공, 기업의 상품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중소기업이 당장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기술을 대학에서 제공하는 것 입니다. 원천기술 자체보다는 생산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가를 낮추면서 보다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도 생산기술에 따라 원재료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생산기술을 이용해 중소기업은 보다 쉽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의 기술이 상품화 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곧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 선문대 산학협력단의 지향점도 중소기업 활성화로 인한 실업문제 해소에 있다. 선문대는 한 해에만 40여명의 학생들이 산학협력 연구과제 참여를 통해 지역의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충남지역 전략산업 분야에 참여하는 기업의 90%는 중소기업 입니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종사자가 지역에서 거주하고 일하기를 원합니다. 지역의 기업과 비전을 공유하는 지역대학의 학생들이 필요한 것입니다.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의 기업에 취업하고, 기업이 이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 한다면 기업 간 격차 문제도 곧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 단장은 3년 이내에 산학단이 학교의 지원으로부터 자립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학 기술을 사업화 할 협력기업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유다.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대학의 기술을 매각할 기업을 찾기란 쉬운 것이 아닙니다.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선 기술지주회사가 꼭 필요한 데, 설립비용이 굉장히 큽니다. 기술지주회사를 갖고 있는 대학도 많지 않습니다. 정부에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한다면 대학의 기술개발은 더욱 활성화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