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총장 후보 7인 공약은?
4일 공개토론회서 법인화 등 대해 의견 밝혀
순천대 총장 후보들이 대학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공약 사항을 밝혔다.
순천대 총장임용추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지난 4일 오후 약 2시간 동안 ‘제1차 순천대 총장 후보 추천 선거 입후보자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토론회에서 △정진오 우주항공공학전공 교수 △김명수 물류학과 교수 △양승렬 원예학전공 교수 △문일식 화학공학과 교수 △임상규 웰빙자원학전공 교수 △반봉찬 미래전략신소재공학과 교수 △송영무 수학교육과 교수(기호 순) 등 7명의 후보들은 대학 발전, 대학 특성화, 국립대 법인화, 대학 간 연합·통합 등 순천대의 대내외적 포괄적 사항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내놨다.
1차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한 사항은 국립대 법인화, 대학 간 연합·통합에 관한 것이었다. 특히 각 후보들은 통합에 관해 사뭇 상이한 의견을 개진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정진오·문일식 교수 등은 통합에 관한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 정 교수는 “기본적으로 순천대 법인화에 반대한다. 그러나 정부의 법인화 추진이 순천대로까지 몰려오게 된다면 우리의 최종 선택은 대학 통합이 될 것”이라며 “통합은 동서화합이라는 대의명문이 있는 경상대와 하는 것이 좋다. 경상대와의 통합 시 정부로 부터 대규모 재정지원과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 내고, 대학 통합에 대한 구성원들의 뜻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일식 교수는 “순천대의 위상이 일류 대학 수준으로 높아진다면 대학 간 연합·통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본다. 국내 20위권 대학으로의 진입이 현재 순천대가 최우선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라며 “순천대의 IT 능력을 기반으로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스마트캠퍼스를 구축, 일류 대학으로의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삼겠다. 스마트캠퍼스는 대학의 행정·교육·연구·산학협력을 시·공간 구분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총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캠퍼스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통합을 반대하는 후보도 있었다. 양승렬 교수는 “순천대가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독자 생존이다. 현 상황에서 타 대학과 통합하는 것은 확실한 비전이 없다”며 “순천대는 전남 지역에서 가장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독자적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작지만 알찬 대학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각 후보들은 대학 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자신임을 적극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대다수 후보들은 ‘소통·통합의 리더십’을 재차 강조하며 대학 구성원들의 표심을 흔들었다.
임상규 교수는 “순천대 구성원들을 섬기는 총장이 되겠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순천대 가족들의 이익·안전을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지키겠다”며 “배려·경청·소통을 기본으로 합리적으로 투명하게 의사를 결정하고, 구성원들과의 약속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명수 교수는 “순천대는 어느 대학보다 우수한 교수진과 훌륭한 지역 자원을 보유한 자랑스런 대학이다. 여기에 순천대에 맞는 아이디어, 리더십 등이 뒷받침 된다면 우리 대학은 세계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며 “순천대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학을 알고 지역을 아우르며 중앙의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총장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준비된 리더십으로 순천대를 남해안권 중심대학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송영무 교수 역시 “현재 순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다. 순천대의 새 비전을 ‘소통과 화합을 통해 광양만에서 세계로’로 삼겠다”며 “지나친 위기의식으로 무리한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구성원들의 열정과 지혜를 믿고 차분히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해 투자할 것이다. 4년 임기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고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우리 대학의 미래상을 염두 해두고 겸손하고 충직한 자세로 총장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반봉찬 교수는 “순천대를 취업이 잘 되는 대학, 지역 사회와 발전해 가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며 “이와 함께 약대에 이어 의과대·한의과대도 유치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구성해 미래를 설계하겠다. 또 탄탄한 재정을 구축하고, 동북아 교육 중심 거점대로 순천대를 가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송영무 교수는 “교직원들의 연구·근무환경 개선, 복지 향상, 학생 중심의 교육 과정 편성·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했고, 김명수 교수는 “대학 특성화를 위해 졸업인증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평생교육원을 평생대학으로 전환해 학점 이수가 가능토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순천대 총장 후보들의 제2차 공개토론회는 6일 개최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교육·학생·연구·복지·예산 집행 등 학내 제반 사항에 중점을 두고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11일 오전 9시부터는 총장 후보자 선출 투표가 실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왔을 경우 1·2순위를 정부에 추천한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과반수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2인을 대상으로 또 한 번의 투표를 진행, 순위를 가려 정부에 추천한다. 이후 정부에서는 교과부 장관·대통령 결재 등을 거쳐 2명 중 한 명을 순천대 차기 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순천대 총추위 관계자는 “총장 선거 투표권자는 교수 291명, 직원 177명이고, 교수대비 직원 투표 반영비율은 1차·결선 14%, 2차 11%”라며 “새 총장의 임기는 대통령 임명 시점부터 4년 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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