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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캠퍼스/동양대]'공무원사관교' 브랜드 파워 막강
교육인프라 과감한 투자… 취업률 등 상승세
철도대 ,국방기술대 최초의 특성화 단과대학

동양대(총장 최성해)는 ‘공무원사관학교’의 브랜드를 쌓아왔다. 지난 2004년 국내 대학 중 최초로 공무원사관학교를 설립했다. 특성화의 체계가 잡히자 실적이 따라왔다. 공무원·공사를 비롯해 각종 국가고시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공무원을 목표로 한 학생들이 동양대에 지원하면서 우수 신입생을 유치하는 효과도 거뒀다. 덕분에 공무원 배출 숫자가 더욱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정립됐다.

동양대가 자리잡은 곳은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내륙 산간지방이라는 지리적 불리함에도 최근 몇 년간 100%에 가까운 신입생 충원율을 기록했다. 특히 신입생 중 수도권 지역 학생 비율은 50%를 넘는다. 집중적 투자가 이를 가능케 했다. 동양대는 23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를 운영 중이며, 신입생은 전원 기숙사에 입사할 수 있다. ‘공무원사관학교’ 브랜드와 쾌적한 교육 인프라가 학생·학부모와 고교 교사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공무원사관학교’ 명성 확고히

동양대는 공무원사관학교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학생들이 최적의 상황에서 목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전용 생활관을 신축, 올해 3월에 문을 열었다. 신축 생활관에는 첨단 강의실·스터디룸·열람실이 들어섰다. 스터디룸에는 동영상 강의 설비가 갖춰졌고, 열람실은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1인 샤워실과 체력단련장도 구비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생활관 안에서 공무원 시험을 위한 공부와 생활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셈이다. 공무원 준비생들의 동선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신경을 썼다.

최근의 성과가 이 같은 투자를 이끌어냈다. 동양대는 중앙인사위원회가 시행하는 6급 견습직원 제도에 2008년과 2009년 잇따라 합격자를 배출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T.O가 4명에 불과해 2년 연속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동양대가 유일하다. 7급으로 급수가 바뀌어 시행되는 올해에도 1차 합격자를 냈다. 행정고시 패스를 비롯해 경찰·지방·소방·국세공무원 등에 합격하는 학생들의 숫자 역시 늘어나고 있다.

비결은 ‘관리’에 있다. 동양대는 학과 지도교수와는 별도로 공무원사관학교 책임지도교수를 배정했다. 학습 관리와 생활 관리를 함께 맡는 시스템. 이에 따라 공무원사관학교 학생들은 꽉 짜여진 시간표에 맞춰 움직인다. 공무원 시험 공통과목을 가르치는 야간특강 뿐 아니라 전공 중심의 스터디룸 동영상 강의 시간이 따로 운영된다. 정규시간표에 공무원 시험 과목을 배정한 점도 눈에 띈다. 학습 부담을 덜어줘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유명 고시학원 위탁교육과 스타 강사 초청 특강도 대학이 모두 교비로 지원한다. 단기간에 많은 합격자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힌다.

■최근 특성화 성과들 두드러져

동양대에는 ‘최초’ 타이틀이 붙는 특성화 단과대학이 많다. 2005년 국내 4년제 대학 중 처음으로 철도대학을 설립했고, 2006년에는 최초로 국방기술대학을 신설해 눈길을 끌었다. 선도적 특성화는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순수취업률이 80%를 웃돈다. 외부에서도 이런 노력들이 인정받고 있다. 3년 연속 교육개혁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특성화 우수대학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 △지역혁신특성화시범사업(RIS) △대학IT전공역량강화사업(NEXT) 등에 선정됐다.

철도대학은 지난해 철도경영학과 졸업생 9명을 서울메트로와 코레일(KORAIL)의 채용시험에 합격시켰다. 모두 정규직이다. 단일 대학 단일 학과에서 한 번에 합격한 수치로는 가장 많다. 또 코레일네트웍스, 부산교통공사, 인천공항철도, 용인·김해경전철에도 철도경영학과·철도운전제어학과 졸업생 13명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전통적으로 철도사업이 활성화된 영주 지역의 이점에다 수험생들의 입소문도 탔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 대부분이 졸업생들의 취업 성적을 알고 철도대학에 지원했다. 앞으로의 성과가 더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방기술대학은 동양대의 고유 브랜드가 묻어나는 단과대학이다. 개교 당시 공과대학으로 시작한 점을 십분 살려 기술인력을 길러내는 데 주력했다. 현재 동양대의 대표 브랜드인 공무원사관학교와도 일맥상통한다. ‘국가에 필요한 기술장교’ 육성을 목표로 잡았기 때문이다. 국방기술대학은 그간 학군사관(ROTC), 학사장교, 군 장학생(학사사관)을 꾸준히 배출해왔고, 올해는 여군사관 2명을 합격시키기도 했다. 대학 전체의 공무원 양성 프로그램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이다.

“인성교육 병행해 청렴한 공무원 길러낼 것”
[인터뷰]지수욱 동양대 입학처장

- 동양대 마스코트 ‘디지털 선비’는 어떤 뜻이 있나요.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지만 학생들이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마침 동양대가 자리한 이곳 풍기는 양반의 도시, 선비의 도시입니다. 동양 고유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죠. 구호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에요. 명사 초청 강연 ‘동양의 정신’ 강좌를 개설하고 전통 성년식을 치르는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사관학교 브랜드를 갖고 있는데, 사실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기본적 덕목이 인성이잖아요. 청렴한 공무원을 길러내는 것은 선비정신과도 맞닿아 있죠. 무조건 취업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인성을 겸비한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어요.”

- 공무원사관학교 생활관 신축 등 투자 의지가 느껴집니다.
“잘 관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은 공무원을 준비한다고 해도 결국 자기 몫이 되죠. 학생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는데, 동양대는 학사·생활 모두 면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어요. 교육환경 개선과 프로그램 지원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학원가 유명 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진행하는 등의 비용은 모두 대학이 부담하고 있어요. 이런 점들이 어우러져 입학 성적에서 앞서는 수도권 대학들보다 더 많이 공무원 합격자들을 배출한 겁니다. 집중화된 교육 시스템이 밑거름이 됐어요. ‘인풋’보다 ‘아웃풋’이 월등하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요.
“전담지도교수를 배정한 게 큽니다. 사실 학생들은 어떻게 무슨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초기에 제대로 된 학습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는 데 전담지도교수들이 많은 역할을 했죠. 총장 직속 국가고시추진본부는 공무원 사관 양성과 관련된 모든 결정을 내릴 수 있어요. 발빠르게 지원할 수 있는 효율적 구조를 갖춘 셈이죠. 덕분에 대학이 오지에 위치한 지리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충원율이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요. 신입생들의 ‘질’도 높아졌습니다. 2007년 경부터는 신입생들의 수능 성적이 평균 한 등급 정도는 올랐어요. 고교 교사나 학부모들에게도 이런 사실들이 인식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공무원을 목표로 잡고 들어온 학생들 많아 동기 부여가 잘 되는 장점도 있어요.”

- 각종 대학평가와 재정 지원사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는데요.
“하드웨어에서 앞서 있었습니다. 처음엔 컴퓨터 관련 특성화를 추진했거든요. 시설 면에서는 각종 평가에서 항상 A등급을 받았죠. 기본적 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된 게 지금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게끔 커리큘럼을 개발하면 되니까요. 최근에는 공무원 양성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면에서도 특화된 교육 시스템·프로그램을 만들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봅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5-10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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