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차기 총장을 선임한 동덕여대(총장 직무대행 김윤식)가 구성원 반발에 부딪쳤다.
이날 학교법인 동덕여학단(이사장 맹원재)은 후보 소견발표회 후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김영래 아주대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키로 했다. 그러나 동덕여대 교수·학생·직원들은 “이사회 결정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 이사회와의 대립이 예상된다.
동덕여대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절차적 정당성’에 있다. 동덕여대 교수협의회(이하 교협)와 총학생회, 전국대학노조 동덕여대 지부(이하 직원노조) 대표가 참여하는 총장선거추진위원회(이하 총추위)가 후보 4명 중 3명을 추천했으나, 정작 이사회는 추천 후보 3명에 들지 못한 김 교수를 선임한 것.
때문에 이들은 이사회의 총장 선임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극렬 교협회장은 “구성원이 합의해 추천하면 그 중에서 뽑는다고 맹원재 이사장에게 전달받은 바 있다”며 “추천하지 않은 후보를 선임키로 한 것은 이사회의 명확한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현 임시이사회의 퇴출 운동까지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철 직원노조 지부장은 “(총장 선임 결과는) 이사회가 룰을 어긴 것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성원과의 합의를 깬 이사회가 대학 안정이나 정상화를 지향한다고 볼 수 없다. 11일 이사회, 12일 교육과학기술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사회 퇴출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동덕여대 이사회는 지난 6월 말 이사회의 총장임명제 안을 내놨었다. 직선제나 간선제 방식을 바라던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총추위 추천을 받아 이사회가 최종 선임하는 절충안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동덕여대 이사회는 총장 선임 사실을 공식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자인 김 교수는 “이사회 결과는 들었지만, 아직 ‘공식적’ 통보를 받은 것은 아니다. 개인적 입장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