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개 전문대학 이끌 '리더십' 관심 집중
오는 20일 전문대교협회장 선거
145개 전문대학을 이끌어 나갈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회장 선거가 오는 20일 제주도에서 열린다. 지난 3년 동안 협의회를 이끌어온 김정길 현 회장(배화여대 총장) 이 재연임에 도전한 상황에서 이기우 재능대학 총장이 공식 출마를 선언,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외에도 출마를 고려 중인 총장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길 전문대교협회장의 그간 공로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특히 지칠 줄 모르는 왕성한 활동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참 열심히 뛴다”는 이야기가 항상 따라붙는다.
지난 2007년 전문대학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개설은 김 회장의 첫 번째 공적으로 꼽힌다. 지난 1998년 ‘비학위 전공심화과정(1년) 개설’ 이후 10여 년의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 지난해 2월 전문대학 기관장 명칭을 바꾼 것도 김 회장의 성과다. 4년제 대학은 물론 사이버대·산업대·교육대를 포함한 모든 대학의 장이 ‘총장’ 명칭을 사용했지만, 전문대학과 기술대학의 장은 예외적으로 ‘학장’ 명칭을 써 왔다. 이에 따라 불이익을 받아온 것도 사실. 이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했다. 문제를 해결한 김정길 회장은 이로 인해 큰 지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그렇지만 최근 ‘전문대학 위기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전문대학이 교육정책에서 속속 제외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대통령이 직접 “전문대학은 변해야 한다”는 비난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위기론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대학이 하루빨리 교과부·청와대와의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출마를 선언한 이기우 재능대학 총장은 관료·입법·행정 등을 두루 거치며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기우 총장은 “김정길 회장이 열심히 활동하긴 했지만 이젠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면서 “회장이 되면 김 회장의 정책을 이어받아 더욱 발전시키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출마를 고려 중”이라고 밝힌 모 대학 총장측 역시 “김 협의회장의 공과는 인정하지만 전문대학 내·외부에서 ‘바꿔야 한다’는 기류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문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소통’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전문대학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청와대나 교과부, 국회, 나아가 고용노동부 등을 향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김정길 협의회장의 ‘방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라며 “청와대와 정부, 국회 등과의 끈끈한 인맥을 갖춘 사람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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