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 후보들이 각각 자신이 4년간의 대학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은 입을 모아 국립대 법인화와 교수 성과연봉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일부 후보는 이를 위한 국립대간 연대를 강조했다. 후보들 모두 재정 확충과 인프라 개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왼쪽부터 서거석(1번)·한병성(2번)·신형식(3번) 후보.
대학 발전 비전과 중점 추진 사업 내용을 비롯한 세부 공약은 조금씩 다르다.
현 총장인 서거석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연장선상에서 ‘2020 글로벌 Top 100’ 진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책이 성과를 내려면 4년은 너무 짧다. 연임에 성공하면 그간 쌓은 성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북대가 위치한 전주 지역의 특성을 살려 ‘가장 한국적인 글로벌 명문대’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래 성장동력 분야를 집중육성하고, 학생들의 취업률을 2014년까지 75%로 끌어올리는 등 교육·취업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재정 확충과 참여·분권 역시 강조했다. 서 후보는 “발전기금 1000억 원 모금을 비롯해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유치할 것”이라며 “기초학문 분야 연구진흥기금 100억 원과 장학예산 300억 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참여예산제와 부총장책임제 정립 등 ‘작은 본부’를 지향하고, 트랙별 교수업적평가 기준을 마련해 각 트랙을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형식 후보는 법인화와 성과연봉제 ‘적극 저지’에 방점을 찍었다. 타 국립대들과의 전국적 연대를 통해 ‘국립대학 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이 사안들을 논의하는 대학 혁신정책 본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한 후보는 발전기금 500억 원과 목적성 연구기금 500억 원 등 1000억 원을 확보하고, 전북대 제2대학병원 설립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지자체와 연계해 부지를 확보한 뒤 연구소와 학교기업을 이전시켜 R&D 전문기지 ‘건지 리서치 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익산캠퍼스 경쟁력 강화와 교풍 만들기 프로젝트로 대학 내부 화합부터 다져나갈 것도 약속했다.
신형식 후보는 분권·네트워크·시스템 경영을 내세우며 △3대 세계적 연구소 육성 △30개 국내 Top 10 학과 육성 △7천억 원 규모 재정 확보를 골자로 하는 ‘3-3-7 정책’ 실천을 주요 목표로 꼽았다. 외곽 주차장 건립을 비롯한 각 단과대학별 건물 신축·리모델링 등 인프라 시설 확보도 공약했다.
국립대 법인화와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절대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대만의 문제가 아니란 판단 하에 거점국립대 연합체제를 구축, 공동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성과연봉제에 대해서는 기본 호봉제에 인센티브제를 절충하는 형식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들 후보는 지난 총장 후보자 추천선거에서도 격돌한 바 있어 ‘재대결’ 모양새가 됐다. 이번 선거는 13일 공개토론회를 거쳐 오는 15일 합동연설회를 연 후 곧바로 투표를 실시한다. 후보자 중 과반자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에 들어가 최종 1·2순위를 임용 추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