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신설 약대 15곳 ‘현장 실사’
계획 이행사항 점검...“미진한 대학 배정 취소까지”
실사 뒤 추가 증원...‘약대별 30명’ 복지부와 협의
“내년 약학교육평가원 설립 뒤 평가업무 이양할 것”
교육과학기술부가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신설 약대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선다. 지난 4월 약대정원 배정 당시 제출한 계획서를 토대로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현장 실사 결과 계획이 미진한 대학에 대해선 정원배정 취소 등 제재조치가 뒤따를 전망이다.
21일 교과부에 따르면, 신설 약대 15곳을 3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현장 실사팀이 파견된다. 3권역은 △경기·인천권(가톨릭대·동국대·아주대·차의과대·한양대·가천의대·연세대) △대구·충남권(경북대·계명대·고려대·단국대) △경남·전남권(경상대·인제대·목포대·순천대)로 분류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달 29일까지 현장실사를 벌인 뒤 이행사항을 평가할 것”이라며 “평가결과는 다음 달 중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대 유치경쟁을 벌인 대학들은 지난해 12월 대학별 투자계획이 담긴 신청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교과부가 지난 2월 약대 정원 배정안을 발표하자, 신설 약대 등 약학계에선 ‘약대별 정원이 너무 적다’, ‘약대정원 나눠먹기’란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교과부가 약대별 정원을 ‘최소 30명’ 선에 맞추는 안을 복지부와 협의하기 시작했고, 지난 4월 정원 30명에 맞춘 투자계획서를 대학들로부터 다시 제출받았다. 여기엔 △교원 확충 △건물 신증축 △시설투자 △기자재 구입 등에 관한 계획이 담겼다.
이번 현장실사에선 지난 4월 제출받은 계획서의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계획 이행정도가 미진한 대학에 대한 제재 방법은 현재 논의 중”이라면서도 “정원 배정안 발표 당시와 마찬가지로 계획 이행이 미진한 정도에 따라 정원배정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행 정도가 다소 미진할 경우 시정명령을 내려 보완을 요구할 수 있겠지만, 심할 경우 정원배정 자체가 취소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원 배정이 취소된 대학의 약대 정원에 대해서도 아직 계획이 서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취소된 정원을 유보정원으로 남길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장 실사 결과가 나온 뒤엔 약대별 추가 정원이 배정될 전망이다. 현재 교과부·복지부 간 협의에선 총 100명의 증원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 이럴 경우 20명을 받은 대학엔 10명이, 25명을 받은 대학엔 5명이 배정 가능하다. 교과부가 밝힌 대로 약대별 ‘정원 30명’이 충족되는 셈이다.
이처럼 신설 약대가 안착하는 데 까지는 교과부가 관여하지만, 내년 3월 신설 약대 개교 뒤엔 평가업무가 민간으로 이양된다. 현재 전국 약대 협의체인 약학교육협의회와 대한약사회가 ‘약학교육평가원’ 설립을 논의 중이다. 김대경 약교협 회장은 “내년 상반기쯤 약학교육평가원이 개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과부 관계자도 “약학교육평가원이 개원하면 교과부가 평가·인증기관으로 이를 인정하고, 실제 평가업무는 평가원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