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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논술 치르는 대학 사라진다
경북대, 올해 입시부터 논술 전면폐지
정부입장 반영, 평가지표 가산점 고려

경북대(총장 함인석)가 2012학년도 입시부터 논술고사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사교육 최소화를 위해 논술 비중을 줄여달라는 정부 입장과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지표 반영 등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경북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주요 보직자 간부회의에서 논술 폐지가 결정됐다. 당초 경북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2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안’에서 모집정원 4894명 중 18%(879명)를 수시모집 ‘논술능력우수자전형’(논술 80%, 학생부 20%)으로 선발할 방침이었다.

경북대의 논술 폐지에는 입시에서 논술 비중을 최소화해달라는 정부 입장이 영향을 끼쳤다. 논술을 폐지하면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 평가 지표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감안됐다. 유기영 경북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정부 권고도 있었고 논술을 폐지하면 재정지원사업 플러스 요인도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유 본부장은 “논술은 지역 우수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크게 기여해왔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논술을 치르는 대학이란 상징성도 있었는데 아쉬움도 있다”며 “논술도 본고사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학력고사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20일께 기자간담회를 열어 논술 폐지 내용을 비롯한 새로운 입학전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 본부장은 “연구위원들과 논의해 전반적 입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며 “우수학생을 뽑을 수 있는 논술 대체 시험을 개발할 생각이다. 변별력 문제가 있긴 하지만 몇몇 대학이 시행 중인 적성검사 도입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함인석 경북대 총장은 “논술 폐지로 인해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고, 수험생의 잠재력과 학업 능력을 반영할 수 있는 입학전형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경북대는 최종 입학전형이 결정되면 지역별 방문 입학설명회 개최를 비롯해 이번달 중 문을 여는 입학상담센터를 통해 내용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1-03-02 오후 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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