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교협 사무총장, 평가원장으로 옮기나?
성태제 사무총장 임기 1년 이상 남겨놓고 응모
“사무총장 또 뽑아야 하나” 대교협 내부 술렁
3번째 원장 도전...허숙 전 경인교대 총장과 경쟁

성태제 대교협 사무총장
<사진>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3일 “대교협 성태제 사무총장이 지난달 교육과정평가원장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대교협 안팎에선 임기를 1년 이상 남겨 둔 사무총장이 다른 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데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온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따르면, 지난달 21일 교육과정평가원장에 응모한 인사는 3명이다. 성태제 사무총장과 허숙 전 경인교대 총장 외 1명이 더 평가원장에 지원한 것.
대교협 내부에선 사무총장이 임기 도중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려는 데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낸다. 지난해 4월 8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성 총장은 1년 남짓 임기를 남겨둔 상태다. 대교협 관계자는 “사무총장의 거취와 관련된 소문이 돌아 내부적으로 혼란스럽다”며 “임기를 1년 이상 남기고 떠나면 다시 사무총장 공모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성 사무총장은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이화여대 입학처장·교무처장을 지낸 바 있다. 또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실 정책자문위원, 국가교육과정개정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한국교육평가학회 부회장·회장을 지낸 평가 전문가인 성 사무총장은 오래 전부터 교육과정평가원장직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06년(5대)과 2008년(6대)에도 평가원장에 지원했다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때문에 지난해 2월 대교협 사무총장 공모 당시 이에 응모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법적 하자는 없어도 도의적 책임이 따른다는 얘기다. 서울의 한 대학교수는 “성 사무총장이 평가전문가이기 때문에 교육과정평가원장에 여러 번 지원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그러나 대교협 사무총장 임기 중 떠나게 되면 법적 하자는 없지만 도의적 책임이 따른다. 인식이 좋을 리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사무총장과 경쟁하게 될 원장 후보는 허숙 전 경인교대 총장이다. 허 전 총장은 △학술진흥재단 연구관리부장 △한국초등교육학회장 △한국교원교육학회장 △교육부 교원자격·양성제도개편 추진위원장 △경인여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허숙 전 경인여대 총장▶허숙 전 총장은 “전공이 교육 과정과 평가이기 때문에 지난 2년간 국가교육과학기술 자문회의에서 교육과정 개편에 관여해 왔다”며 “교육과정개편 작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평가원장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과정평가원 신임 원장은 국무총리실 소속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모를 통해 결정한다. 지난 2월 21일 지원 서류를 마감한 연구회는 오는 16일 이사회에서 신임 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