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가 안철수 KAIST 석좌교수
<사진>에게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28일 알려져 잡음이 일고 있다. 현재 대학원 원장직은 최양희 원장(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임기가 만료, 공석 상태다. 한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는 안 교수의 부인 김미경 KAIST 교수에게도 교수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KAIST 교수들은 “서울대는 소문내며 교수를 영입하느냐”는 등 불쾌한 반응이다.
서울대 대학원장직은 서울대 교수여야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서울대가 안 교수를 대학원장으로 초빙하려면 우선 서울대 교수로 맞아야 한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안 교수를 원장에 임명하기 앞서 이르면 5월께 디지털정보융합학과로 초빙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가 영입에 나선 이유는 의학박사 출신이자 경영학과 공학을 공부한 안 교수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의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안 교수는 지난 1995년 정보 보안 업체인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한 후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공학석사,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는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안 교수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생명공학기술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렇지만 이와 관련한 보도들에 대해 서울대는 물론, KAIST 측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김홍종 서울대 교무처장은 안 교수 영입과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보도에 대해 해 줄 이야기가 없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직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윤의준 부원장 역시 “공개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현재 이와 관련해 어떤 사실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가 안철수 KAIST 석좌교수를 영입하려 한다는 소식에 KAIST 교수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불쾌한 감정을 보였다. 엄상일 수학과 교수는 29일 본인의 트위터에 “서울대에서 카이스트 안철수 교수님과 김미경 교수님께 교수직 제의를 했다는군요”라면서 “이렇게 소문내면서 영입하는 경우도 있나보네요. 서울대 희망대로 될까요?”라면서 비난했다. 정재승 KAIST 교수 등 다른 교수들도 리트윗을 통해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한편, 안 교수는 KAIST에 부임한 이후 다양한 곳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으며, 대학 총장직 제안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