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학생들이 올해 들어 4명이나 잇따라 자살해 사회적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교수들이 서남표 KAIST 총장을 SNS 등으로 비난했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대 교수
<사진 왼쪽>는 서총장이 대학 홈페이지에 ‘학생들이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화해서 학생들에게 부담주면 공부 열심히 할 것이라는 단순하고도 유치한 생각을 바닥에 깔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교수는 “이런 식의 경쟁을 유도해 장차 이 사회를 이끌어 갈 이들에게 단순히 경쟁에 이기는 것만이 능사라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기석 교육학과 교수
<사진 오른쪽>도 서 총장의 글에 대해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세계 어느 대학이 학생을 죽음으로 몰아붙이며 최고 자리에 갈 수 있나. 어느 선생도 제자를 희생하며 자신의 분별 없는 목표에 근접할 수는 없다”고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어 김 교수는 “학생 3명이나 목숨을 끊었는데 아직 여전히 명문대 운운하다니 그 명문의 의미는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KAIST에서는 지난 1월 8일 전문계고 출신 1학년 조 모씨가 저조한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등 올해 들어 7일까지 학생 4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 총장은 이와 관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가중된 압박감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지불해야 되는 대가일 수도 있다”며 “이 세상 그 무엇도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노력 없이, 고통 없이, 희생 없이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