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DGIST 총장 "KAIST 사태 마음 아프다"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은 12일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KAIST 사태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매우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KAIST 물리학과 교수 출신으로 부총장 등을 역임한 신 총장은 2004년과 2006년, 2010년 세차례 교수협 추천의 KAIST 총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각각 로버트 러플린 총장과 서남표 총장에게 고배를 들었으며, 최근 KAIST에 휴직계를 제출한 뒤 지난달 31일 DGIST 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신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들어 학생 4명이 자살하는 사태까지 간 것에 대해 "'교수'는 학문의 스승이자 인생의 스승인데, 학생들의 아픔과 번민을 사려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지도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 죄송스럽고 마음이 아프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너무 학점 자체에 빠지지만 말고, 생각의 폭을 넓혀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 시절에 학점 잘 받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창의적이고 폭넓은 사고가 있어야 학문적으로 성공할 수 있고 사회에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KAIST 학생은 아무래도 과학고 출신이 대다수이고, 전부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세상 보는 시야가 생각보다 좁을 수 있고, 위기가 닥칠 때 관리 능력이 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 뒤 "자기 전공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KAIST 학생들은 세계를 무대로 리더로 활약할 사람이기에 좀 더 폭넓게 자기의 역량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 총장은 "현재의 어려움과 좌절, 실패에 연연하지 말라"고 당부한 뒤 "앞으로 10~30년 후 성장해 있을 자신의 비전과 꿈을 가지고,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국가와 민족이 원하는 훌륭한 과학기술인을 넘어 세계적인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특히 "스스로 리더십 소양을 키우고, 인문사회 교양도 쌓고, 틈틈이 취미생활도 하면서 대인관계의 폭을 넓혀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능지수(IQ)만 가지면 리더가 못된다. 감성(GQ)과 인간관계(NQ)도 중요한 만큼 인생의 멘토가 될 수 있는 분을 비롯해 폭넓게 사람을 사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신 총장은 '한때 경쟁했던 관계라서 얘기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서남표 총장의 정책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연합뉴스 | 입력 : 11-04-12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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