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포항공과대학교(이사장 정준양)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김용민 워싱턴대 교수<사진>를 포스텍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김 교수는 8월로 임기가 끝나는 백성기 현 총장의 뒤를 이어 9월부터 제6대 총장으로 4년간 포스텍을 이끈다.
김 신임 총장은 포스텍의 새로운 산·학·연 협력모델을 실현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사회는 “포스텍은 세계적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전환기를 맞았다. 김 교수를 제2창학에 필요한 리더십을 지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진단기기와 멀티미디어 비디오 영상처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연구 성과 대부분이 첨단 제품 실용화로 이어져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와 미국의학및생물공학협회(AIMBE) 펠로우(Fellow)로 선임됐으며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03년 호암상(공학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워싱턴대 전자공학과와 생명공학·컴퓨터공학·방사선의학과 교수를 겸임하며 학제간 융합연구를 주도했다. 1999년부터 8년간 생명공학과장을 맡아 미국 내 학과평가 순위를 5위권으로 끌어올리고, 빌 게이츠 재단 등으로부터 900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유치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와 함께 미국립보건원(NIH) 연구비 수주에서 매년 260억원 이상을 유치해 메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등 유수의 대학을 앞섰다. 학과 교수들의 지적 재산권과 기술이전, 회사 창업 등을 독려해 연간 수십억원대의 기술료 수입을 확보하기도 했다.
포스텍 측은 “김 신임 총장은 세계적 학자일 뿐 아니라 포스텍이 지향하는 산·학·연 모델을 미국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구현해낸 뛰어난 리더”라며 “그간 포스텍 대학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와 포스텍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새 총장 선임을 계기로 구성원 모두가 대학 발전에 힘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신임 총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Univ. of Wisconsin-Madison)에서 전자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워싱턴대 교수로 부임해 테뉴어(정년 보장)를 받았고 미국의학및생물학협회(EMBS) 회장을 역임했다. 국내에서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과 포스텍 전자과 비전임 석학교수, 대학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