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교육정책

목록
프린트 스크랩
LINC사업 '친산업' 체질개선 예고
산학협력 지원사업 통합, 대학 당 연 45억 지원
50개교 선정...교수업적평가 등 대대적 변화 일듯
교육과학기술부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산학협력 지원사업을 연평균 2300억원이 지원되는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이하 LINC사업)으로 통합하는 것. 지원 예산도 늘어나지만, 교수 업적평가 개선 등 대학의 체질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바뀔 전망이다.

■ 기존 사업 왜 통합·개편하나?=LINC사업은 기존의 산학협력 지원사업을 통합·확대하는 의미를 갖는다. 교과부는 기존 산학협력 사업이 광역권 인재양성사업,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 지역거점연구단사업 등으로 분산 지원되면서 사업 간 연계효과가 적었다고 판단한다. 2~3개 산학협력 사업을 중복지원 받는 대학이 10개교 이르고, 사업 지원이 특정 학부(과) 중심으로 편중되다보니 산학협력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최은옥 산학협력관(국장)은 “기존 사업이 공과대학 중심으로 지원되다 보니 산학협력중심대학사업의 경우 사업 참여 학과 중 공대 비율이 80%나 됐다”며 “때문에 사업 효과를 대학 전반으로 확산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INC 사업은 특정 학부 중심이 아닌 대학 전체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개편된다. 이를 위해 기존 3개 사업의 지원예산을 합한 1455억원보다 845억원이 증액된 2300억원으로 사업규모를 키웠다.

사업 대상으로는 50개교 내외를 선정한다. 전국 202개 4년제 대학의 25% 수준이다. 지난 2004~2008년 시행된 NURI(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이 2390억원 예산으로 지방 98개교를 지원한 것에 비하면 ‘선택과 집중’ 원칙이 반영된 셈이다.

■ 산학협력 주력해 온 대학 ‘비교우위’=사업 선정 대학은 1~3단계 평가로 가린다. 산학협력 특성화 역량 등을 평가하기 위한 정량지표로 1단계에서 1.5배수인 70여개 대학을 뽑는다. 2단계에선 사업계획에 대한 심사평가와 산업체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다. 3단계에선 1,2단계 평가점수를 바탕으로 산학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업관리위원회에서 지원 대학을 최종 선정한다.

사업 선정에 있어선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대학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산학협력 실적이 우수한 대학’, ‘기업과 협력관계를 잘 유지해 온 대학’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1단계 평가에선 대학의 기본역량(30%)과 산학협력역량(70%)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70개교를 우선 선정한다. 기본역량은 취업률·충원률·전임교원확보율·1인당교육비 등 기존 교과부 지원사업에서 쓰였던 지표들로 평가한다. 다만 교수 1인당 논문편수가 아닌 특허(등록)건수를 반영하는 점이 새롭다.

70%가 반영되는 산학협력 특성화 역량에선 산학협력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여 온 대학들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교수 승진·승급 시 산학협력 반영 △산업체 경력 전임교원 현황 △산학협력단 운영 현황 △기술이전 수입 현황 △산업체 공동연구 현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광역권 인재양성사업 등 기존 사업 지원을 받은 대학이 LINC 사업에도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최은옥 국장은 “아무래도 기존 사업지원을 받아 온 대학이 산학협력 실적 면에서 유리하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 1단계 정량평가 반영 항목(안) 



■ 계획서, 설문조사 결과가 당락 가를 듯=
사업 선정 여부는 사실상 2단계 평가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사업계획서와 산업체 설문조사 결과가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산업체 설문조사로 정부 재정지원사업 선정 평가를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교과부 지역대학과 송완호 사무관은 “ACE사업에서 수요자인 학생 의견을 중시했듯이 LINC 사업의 수요자인 산업체로부터 해당 대학의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또한 기업체와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대학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다.

지원유형은 대학이 선택할 수 있다. 연구에 자신 있는 대학은 ‘기술혁신형’(15개교)을, 교육에 강점을 가진 대학은 ‘현장밀착형’(35개교)을 신청하면 된다. 기술혁신형은 기술 개발·이전·사업화를 중심으로 한 산학협력 모델을 지원한다. 현장밀착형은 지역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단 사업 신청 대학은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대학의 체질을 개선하거나 체질개선을 약속해야 한다.

최은옥 국장은 “사업 신청 대학은 △지역·산업체와의 연계 강화 △산학협력 친화형 체제 개편 △산학협력단 역할·위상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완료하거나, 사업 개시 후 1년 내에 이를 완료하겠다는 확약서와 개선 계획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중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2월경 사업공고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대학의 체질 개선을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 대학 체질 ‘친산업’적으로 개편=LINC 사업은 규모도 확대되지만, 대학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 기존 사업에선 정부 재정지원 종료 후 성과가 사장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면, LINC 사업은 대학의 체질을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바꾸고, 이를 지속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

지원을 받고자 하는 대학은 △교원인사제도 △학사조직 △산학협력단 역할강화 △커리큘럼 개선 등으로 내부 체질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업에 선정되기도 어렵고, 사업 선정 이후에도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우수 지방대학을 산학협력 활성화로 키우고자 하는 의미도 담겼다. 지원 대학(50개교)은 수도권 7개교를 제외하고, 43개교를 모두 지방대학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액도 수도권에 300억, 지방에 2000억원이 배정된다. 지방 대학이 겪고 있는 인재 유출이나 취업 미스매치를 산학협력을 통해 해소 하고자는 의미를 갖는 셈이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1-05-18 오후 4:36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관련기사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