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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반값등록금 카드 왜 빼들었나?
원내대표 선출 후 등 돌린 민심 챙기기 차원
‘반값 등록금’ 발언으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주목받고 있다. 당내 소장파와 친박계의 지지를 받으며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 4선 의원으로 두번째 경선 도전 끝에 지난 6일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부장 등을 거친 황 의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감사원장 재직시절 감사위원으로 인연을 맺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 전 총재가 15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의장을 맡았고, 그는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5대 총선 때는 전국구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16대부터는 인천 연수구에 출마해 3회 연속 당선됐다. 국회에선 헌법 전문가로 통하지만, 상임위는 줄곧 교육 분야에서 활동했다. 국회에 입성한 뒤로는 ‘교육통’으로 입지를 굳혀온 셈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는 여권의 대표적 ‘교육통 선후배’로 통한다. 17대 국회에선 교육위에서 함께 활동하며 자주 등록금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17대 의원 시절인 2006년 등록금 부담을 반으로 줄이기 위한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반값 등록금 발언도 그간 교육위·교과위에서 활동하며 가졌던 지론을 원내대표 선출 이후 강하게 표출한 것이란 분석이다. 황우여 의원실 송재욱 보좌관은 “무려 13년 동안이나 교육위에서 활동하며 가졌던 지론을 밝힌 것”이라며 “원내대표 선출 이후 등 돌린 민심을 얻으려면 민생고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셨고, 대표적으로 등록금 인하를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따지고 보면 황 원내대표의 등록금 인하발언은 현 정부와 한나라당이 줄곧 반대해 온 ‘보편적 복지’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나 4.27 재보선 참패 후 분위기 반전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원이 많아 당내 갈등으로 번지진 않을 전망이다. 황우여(원내대표)-이주영(정책위의장)-김성식(정책위부의장) 라인이 청와대와 사전교감 없이 등록금 문제를 치고 나올 수 있었던 배경도 이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1-05-26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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