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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본관 점거, 양보 없이 극단으로
장기화 불가피, 물리적 충돌 등 우려도



서울대 법인화 추진을 반대하며 본관 점거에 나섰던 서울대 총학생회가 “2일 낮 12시까지 점거를 풀면 대화에 나서겠다”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의 제안을 거부키로 하면서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그동안 허용했던 최소한의 교직원 출입도 막기로 결정, 극심한 업무 차질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본관 점거가 장기화할 전망이며, 물리적인 충돌 등 돌발상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대 본부 측은 학생들의 점거 3일째인 1일 오후 6시 본관을 방문해 오 총장의 답변서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오 총장은 답변서를 통해 “지성의 전당에서의 불법 점거 상태를 교육자인 저와 교수 일동은 그대로 용인할 수는 없다”며 “늦어도 2일 낮 12시까지 행정관 점거를 풀면 같은날 오후 3시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대표와 조건 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총학생회 밤샘토론 끝에 이를 거부하기로 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법인화 설립준비위원회를 해체하기 전까지는 점거를 풀지 않겠다는 것. 지윤 학생회장은 “비상총회를 통해 학생들의 합의에 따라 본관을 점거한 만큼 오 총장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와 함께 본관 폐쇄라는 강한 카드도 꺼냈다. 그동안 업무를 위해 각 과당 3명 정도의 인원이 허락 하에 드나들 수 있었던 것조차 모두 막겠다는 의도다. 이에 따라 서울대 본부 측이 실력행사에 나설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2일 낮 12시 경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대응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1-06-02 오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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