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 여성 학군단’ 유치를 향한 여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국방부는 올해 여성 학군단 설치에 지원한 여대들에 대한 실사를 23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학군단 유치를 추진 중인 여대는 광주여대·덕성여대·동덕여대·성신여대 등 4곳이다. 국방부는 해당 대학들의 △후보생 지원 규모 △전용 건물 및 연병장 확보 △예비역 장교 출신 교수·교관 채용 계획 등을 종합 심사한 뒤 오는 8월 1일께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학군단 유치전에 나서며 각 대학들은 저마다 전폭적인 후보생 지원책을 내세웠다. 먼저 시설 부문에 있어 광주여대는 5층 규모의 정보통신관 1~3층을 학군단 전용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학군단장실, 교관연구실, 훈육관실, 전용강의실 등으로 활용한다. 또 천연 잔디를 식자재한 대운동장은 학군단 후보생의 체력단련, 교육훈련을 위한 연병장으로 제공된다.

덕성여대는 지난해 1월에 준공된 덕성하나누리관 라온센터를 학군단 전용 건물로 사용한다. 라온센터는 덕성여대의 체육교육 시설이 집결된 장소다. 이와 함께 덕성여대는 학군단 후보생들만을 위한 체력단련실, 강의실, 첨단정보실, 샤워실 등의 복지시설도 새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장학금, 각종 교육 지원도 파격적으로 이뤄진다. 동덕여대는 후보생 전원에게 연 200만원씩의 장학금, 해외 문화 탐방을 제공한다. 또 학군단만을 위한 전적지 답사, 국토순례, 초청 강연회 등도 실시한다.
광주여대는 후보생 전원의 등록금, 기숙사비, 해외연수비 등을 전액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후보생들은 학교로부터 연간 약 950만원씩의 장학 지원을 받게 된다.
자신만의 독특한 강점을 내세운 대학들도 있다. 성신여대는 그동안 꾸준히 군사 교육에 관심을 기울여 왔던 점을 강조한다. 실제로 성신여대는 지난해 전국 여대 중 최초로 14박 15일 일정의 안보체험 행사를 개최했고, 안보 관련 교과목도 개설·운영 중이다.
이처럼 여대들이 학군단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군 장교 진출을 희망하는 여학생들이 증가한 데다 이를 통해 대학의 입시점수·취업률 상승과 같은 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실시된 남녀 학군단 후보생 원서접수 결과 여성 학군단 경쟁률은 평균 7.7대 1로 남성의 3.2대 1보다 2배 이상 높아 군 장교 진출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은 “학군단 설치는 학생들의 높은 요구에 기초한 것”이라며 “학군단을 유치할 경우 취업률 제고 효과는 물론, 병역 분야 여성리더 배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 교육훈련정책과 관계자는 “취업난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여성 학군단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인 것 같다”며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이 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9월 첫 번째 여성 학군단 설치 대학으로 숙명여대를 선정했다. 당시 숙명여대는 학군단 유치에 대한 적극성, 차별화된 후보생 지원책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학군단 설치 이후 대외 이미지·역량 등이 크게 제고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