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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노동자 탄압, 끝까지 맞서 싸울 것”
김금옥 공공노조 홍익대 부분회장

연초 점거농성 50여일 만에 협상을 타결한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은 모든 일이 원만하게 해결된 줄 알았다. 하지만 최근 대학 측이 청소노동자들을 상대로 3억여원의 손해 배상 청구소송(손배소)을 낸 사실이 알려지며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홍익대 청소노동자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비화 되면서 "이 대학 졸업생은 회사에 입사시키지 않겠다"는 발언까지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있다.

졸지에 뒤통수를 맞은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이 학교 당국을 규탄하기 위해 모였다. 다시 농성에 들어간 이들의 심정은 어떨까. 7일 쏟아지는 장대비를 뚫고 홍익대 정문 집회에 참석한 김금옥 공공노조 서울경인지부(이하 서경지부) 홍익대분회 부분회장을 만났다.

-학교 측이 손배소를 냈다. 청소노동자들의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해 겨울 최저임금도 못 받고 노조에 가입해 싸웠다. 올해 초 점거농성이 협상 타결로 이어지며 그게 끝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손배소 소식을 들었을 때는 분함에 치를 떨었다.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을 때는 가만히 있더니… 1학기를 종강한 뒤 손배소 소식을 들으니 학교 측에 더 배신감이 느껴진다.”

-손배소에 문제점은 없는지.
“손배소 청구 내역에 점거농성 당시 학교 직원들의 야근 수당과 식대가 포함돼 있다. 우리가 직원들에게 철야를 하라고 했나. 왜 청소노동자들에게 직원 수당과 식대를 물어주라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

- 손배소가 부당하다는 얘기인데.
“그뿐만이 아니다. 작년 연말 학교가 청소노동자들을 집단해고하며 대체인력을 썼다. 대체인력 비용을 청소노동자들에게 물어내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손배소 내용을 보면 대체인력 비용으로 7만원~10만원의 일당을 지급하라는 것이다. 기존 청소노동자들에게는 3만원도 안 되는 일당을 책정해놓은 게 대학 본부다. 앞뒤가 안 맞는다.”

-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나갈 계획인가.
“손배소가 걸려 청소노동자 대기실 개선 같은 기본적 요구조차 엄두도 못 낸다. 힘든 환경이지만 소송 취하를 위해 노조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계속 1인 시위를 전개할 것이다. 20일에는 서경지부 차원에서 1000명 이상이 모이는 집중 결의대회로 학교 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지난해 겨울에는 바깥으로 쫓겨나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농성을 했고, 이번에는 복더위와 싸워야 할 판이다. 하지만 끝까지 싸워 노조를 탄압하는 홍익학원과 학교 당국에 책임을 묻겠다.”

전은선 기자 (ches24@unn.net) | 입력 : 11-07-08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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