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각 대학들이 취업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포항공대 출신을 '채용 0순위'로 꼽고,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타 대학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6월 교육인적자원부가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발표한 취업률 순위에서 취업률 1백%로 1위를 차지한 대학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포항공대의 내년 2월 졸업 예정자는 2백80여명. 매년 70% 정도가 포항공대 대학원 진학 및 해외유학을 떠나는 사례에 비춰볼 때 올해 역시 80여명 정도가 취업을 할 것으로 학교측은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대기업들은 포항공대 취업희망 예정자들을 놓고 불꽃튀는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 달만 해도 현대중공업이 포항공대를 방문, 지난 18∼19일 채용설명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4∼5일, 대우전자(11일), LG-EDS(13일), 포스데이타(17일), 삼성카드(20일) 등이 우수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이들 대기업은 기업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입사 후 별도의 연구수당 지급, 대학원 진학 시 등록비·생활비 지급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며 학생들을 선점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항공대 학생지원팀의 한 관계자는 "매년 취업을 희망하는 포항공대 학생들은 2∼3개 업체에 합격한 상태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 최종 선택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올해도 취업 희망자들의 취업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은 포항공대생을 한 명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이 대학 출신 선배들을 동원, 개별면담 등을 통해 '내 식구'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항공대생들이 이처럼 기업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교육의 질이 우수하고 재학 중 다양한 연구경험을 쌓아 취업 시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