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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선호도- 보고 듣고 즐거우면 "마음의 양식"
한겨레 중앙 동아 조선 등 역시 높은 벽
MBC '절대강자' KBS SBS 맹추격
스포츠투데이 호감비율 43.9%로 연승
젊은이들의 언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대학생들은 종합 일간지는 한겨레를, 방송은 MBC, 스포츠신문은 스포츠투데이, 경제신문은 매일경제를 즐겨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생들은 이들 언론사에게 전폭적인 갈채를 보내 '일인천하'가 가능토록 했다. <지난해 언론부문 조사에서는 가장 많이 보는 매체와 신뢰하는 매체를 설문했으나 올해는 가장 선호하는 매체만을 질문했음을 밝혀둔다.>

·종합 일간지

종합 일간지 부문에서 가장 유심히 보아야 할 관전 포인트는 한겨레의 재부상과 조선일보의 추락. 지난해 신뢰도 부분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가장 많이 보는 신문에서는 조선, 중앙에 이어 3위에 머물렀던 한겨레는 올해에는 36.4%라는 높은 지지로 정상을 재탈환했다. 참고로 한겨레는 본지 설문조사에서 98년까지 줄곧 1위를 차지했었다.

반면 지난해 가장 많이 보는 신문, 신뢰성있는 신문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 매체위상을 드높였던 조선일보는 올해의 경우 한겨레, 중앙일보(20.6%), 동아일보(11.9%)에 이어 10.6%의 호감도를 얻어 4위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한겨레의 재부상과 조선일보의 추락은 일부 사회단체와 연계한 대학생들의 '안티 조선'운동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경향신문(4.1%), 한국일보(3%), 국민일보(2.1%), 대한매일·문화일보(각0.8%), 세계일보(0.3%) 등은 5%미만대의 지지로 한겨레와 이른바 '조·중·동'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방송국

방송국 부문에서는 수년동안 MBC의 천하통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시청하는 방송, 신뢰방송 등 두 부분에서 수위를 차지했던 MBC가 올해에도 거의 절반에 가까운 46.8%라는 절대적인 지지로 '절대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MBC는 오프라인에서는 44.8%를 획득했으며 온라인에서는 절반(49.1%)가량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역시 양 부분에서 2위에 머물렀던 KBS가 올해 역시 MBC의 높은 성벽을 넘지 못하고 차석에 자족해야 했다. 오프라인 17.7%, 온라인 26.6% 등 전체 21.8%를 얻었다.

3위는 SBS(12.5%)가 차지, 3대 공중파 방송이 상위권을 모두 독식, 특수방송들은 하위권에 맴돌았다. 4.2%를 얻은 케이블방송이 4위를 차지했으며 EBS(4.1%), iTV(2.3%)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방송부문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난해 신뢰도에서 19.4%를 획득, 3위를 기록했던 EBS가 2001년에는 5위로 떨어져 상업적인 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선호하는 방송이 없다는 응답자와 기타는 각각 7.7%, 0.6%.

·스포츠신문

스포츠신문 분야는 스포츠투데이의 독무대. 오프라인 설문에서 41.9%를 얻어 1위를 차지하면서 온라인 설문에서도 46.3%를 획득, 전체 호감비율 43.9%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월계관을 썼다.

스포츠투데이는 예년에도 가장 많이 보는 스포츠신문과 신뢰성있는 신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었다. 스포츠투데이의 이 같은 성적은 지난 99년 3월에 창간돼 스포츠지 4사 중 연륜이 가장 짧은 가운데 거두어낸 성적이어서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다.

스포츠투데이가 이처럼 대학생들의 호감도가 높은 것은 대학생들의 구미에 맞는 내용을 다루는 데다 우리 신문사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풀칠제본, 좁고 긴 판형, 전면 올 컬러, 전 지면마다 일관된 CI 등이 N세대 대학생들의 감각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많이 보는 신문 3위, 신뢰도에서 2위를 기록했던 스포츠서울이 올해에는 15.8%로 2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예년에 많이 보는 신문과 신뢰신문에서 각각 2, 3위였던 스포츠조선(11.2%)이 3위에 앉았으며, 스포츠신문 중 역사가 가장 긴 일간스포츠는 7.1%의 낮은 응답률로 꼴찌를 차지, 긴 역사를 무색케 만들었다.

그러나 선호하는 스포츠신문이 없다는 비율이 21%나 되는 것은 눈여겨볼 대목. 특히 오프라인 설문에서는 27.1%나 돼 스포츠신문의 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스포츠신문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 지난달 21일 goodday가 창간돼 스포츠신문이 5사로 늘어나면서 이전투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스포츠신문에서 '신화'로 불리는 이상우 회장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goodday의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경제신문

경제신문 분야는 종합일간지, 방송국, 스포츠신문, 경제신문 등 언론사 선호도 설문에서 1, 2위 격차가 가장 큰 부문. 매일경제는 2위보다 43.6%포인트나 앞선 56.2%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매일경제는 또 언론사 선호도 부문 1위 언론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절반을 훨씬 웃도는 대학생들의 호감도로 '왕중 왕'에 올라섰다.

한국경제는 2위를 차지했지만 선호 비율이 12.6%에 불과해 매일경제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서울경제(4.8%), 파이낸셜뉴스(4.6%), 내외경제(1.4%) 등이 차례로 3∼5위를 기록했지만, 5%도 채되지 않는 낮은 비율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경제신문 부문 역시 스포츠신문과 마찬가지로 선호하는 신문이 없다는 비율이 20%(19.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체질개선이 시급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기타는 0.8%.

한상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10-13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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