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단연 삼성 제품 PC를, 프린터는 HP제품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메가패스 ADAL', 즐겨 찾는 사이트는 '다음'이 영예의 1위에 올랐다. 취업 관련 사이트로는 '잡코리아'가 선두인 것으로 집계됐다.
MP3의 경우 'YEPP', PDA(개인휴대단말기)는 '셀빅'이 수위 자리를 차지했다. 휴대폰은 '011' 이용자가 가장 많았고 단말기는 과반수 이상이 '애니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컴퓨터 제품 분야에서 삼성의 '독주'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삼성은 컴퓨터와 프린터 부문에서 매직스테이션(61.7%)과 마이젯(34.7%)으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삼성 매직스테이션은 컴퓨터 부문에서 온라인(71%)과 오프라인(53.8%)을 통틀어 선두를 지켰으며 삼보 드림시스(15.8%), 현주 i-friend(7.7%), LG-IBM 멀티넷(5.9%), HP 파빌리온(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99년 선호도가 20%대에 불과했던 삼성이 지난해부터 60%대로 급부상, 올해 역시 정상을 지켜냄으로써 '조립품 PC'가 선점했던 컴퓨터시장이 확실히 재편됐음을 보여줬다. 광고모델의 파격 기용으로 '박찬호 특수'를 톡톡히 맛봐온 삼보는 올해의 경우 그 뒷심이 딸린 것으로 분석됐다.
프린터 부문에서는 예년의 HP와 엡손 2강 구도가 무너졌다. HP 데스크젯은 오프라인 설문조사에서는 32.6%를 획득, 32.7%를 차지한 삼성 마이젯에 0.1%포인트 뒤졌지만 온라인( 50.5%)에서는 월등한 차이로 삼성을 따돌려 종합 1위를 거머쥐었다.
반면 엡손 스타일러스는 18.6%를 얻더 2위 자리를 삼성에 넘겨주고 한 계단 내려앉았다. LG 아트젯(2%)과 롯데캐논 버블젯(1.6%)은 10% 미만의 낮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지난 한 해만도 가입자 5백만 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온 초고속 통신망의 경우, 당초 성장세만큼이나 예측불허의 각축이 예상됐던 부문.
결과는 한국통신 메가패스 ADSL(58.1%)의 완승. 한국통신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후발주자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온라인(62.6%)과 오프라인(54.4%)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5월 신규 브랜드 메가패스 ADSL을 출시, '유쾌 상쾌 통쾌'로 대변되는 차별화된 상품 이미지 구축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 연말까지 가입자 수가 7백만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2위 하나로통신의 하나포스(20.8%)와 3위 두루넷의 멀티플러스(17.7%)의 약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한 눈여겨 볼 대목.
특히 이들 '빅3' 업체 중심으로 관련 기업 인수 등 구조재편이 진행중이어서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 외 업체인 SK텔레콤 싱크로드(2.5%), 온세통신 신비로샤크(0.9%) 등은 성적이 저조했다.
젊은이들에게 친숙한 인터넷 사이트로는 다음(80%)이 1위. 국내 최대 포털업체로 평가받는 다음은 온라인(83.6%)과 오프라인(77%)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획득해 2위를 차지한 MSN(11.6%)을 큰 차로 눌렀다.
3위∼5위를 차지한 드림위즈(4.6%), 코리아닷컴(3.3%), 코넷(0.5%) 등의 추격은 아직은 역부족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취업 시즌이 닥치면서 취업 사이트들은 문전성시. 그러나 모든 취업 사이트가 그런 것은 아니다. 각 사이트별 특장점에 따라 선호도가 확연히 갈렸다.
잡코리아(41.6%)와 인크루트(32.1%)는 대학생들이 자주 찾는 취업사이트 1위, 2위로 꼽혔다. 쏠쏠한 정보와 다양한 서비스 때문. 또 고용정보 워크넷(14.3%), 잡링크(7.6%), 케리어써포트(4.4%) 등도 순위에 오르내렸다.
잡코리아는 알짜배기 정보의 보고. 총 16만개 업체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회원을 확보한 이 곳은 취업정보 제공은 물론 이력서 등록, 인성·직무능력검사 등 취업 관련 각종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98년 인터넷채용시스템을 개발해 채용업무를 전산화한 인크루트는 62만장이 넘는 이력서를 인재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둔 상태. 국문 영문 일문 등 3개 국어로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물론 전화 및 문자메시지를 통한 채용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워크넷은 구인·구직 알선은 물론 직업훈련 및 자격증에 관한 정보가 풍부한 것이 장점.
이채로운 점은, 잡코리아는 온라인 집계결과 59.3%로 1위를 차지해 23.8%를 기록한 인크루트를 2배 이상 앞질렀다. 그러나 오프라인의 경우, 인크루트가 40.5%의 선호도로 23.2%에 머문 잡코리아와 순위를 뒤바꿨다.
CD 수준의 음질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최근 2∼3년 사이 부쩍 인기를 끌고 있는 MP3의 경우, 삼성 YEPP(64.2%)의 돌풍이 무섭다. 유럽에나 중국 등지에서는 MP3라 부르지 않고 그냥 YEPP이라고 부르는 등 아예 MP3의 대명사로까지 자리잡았다. 온라인(64%)과 오프라인(64.4%) 공히 과반수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피맨닷컴의 MPMAN(19.5%)과 디지털웨이의 MPIO(10.3%), 유니텔전자의 ROME(5.9%) 등이 그 나머지 시장을 나눠 가졌다.
PDA는 삼보, 삼성, LG 등 국내 대기업들의 사업진출 선언으로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부문. 무선인터넷폰과 PDA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유선인터넷 뿐 아니라 무선인터넷이 업계 판도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선두기업인 제이텔의 선전이 돋보였다. 제이텔의 셀빅(48.8%)은 2위 컴팩의 ipag(25.1%)과 3위 HP의 Jornada(11.6%)를 2배에 가까운 격차를 벌이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3COM의 Palm(7.7%)와 카시오의 Cassiopeia(6.7%)가 다음 순. 제이텔의 온라인 선호도는 51.4%, 오프라인은 46.2%를 각각 나타냈다.
업계에 따르면 연초 올해 PDA시장 규모는 15만대, 내년 3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과 광고를 펼 대기업의 시장참여는 치열한 순위 다툼과 더불어 시장규모를 확대, 이후 무선인터넷 업계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생활필수품으로 이미 자리잡은 휴대폰의 경우, SK텔레콤의 011(45.5%)이 온라인(47.2%)과 오프라인(44.6%)에 걸쳐 단연 선두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KTF의 016(28.8%)이 맹추격중이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특히 SK의 '새식구'가 된 017(9.5%)이 힘을 보태고 있어 018(8.5%), 019(7.4%)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놓았다.
그러나 이 같은 결과는 단순히 휴대폰 시장의 '평정'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SK는 계열사로 운영해 오던 PC통신 넷츠고와 SK텔레콤의 엔탑, SK신세기통신의 아이터치, SK(주)의 오케이캐쉬백닷컴 등을 통합, 유·무선 인터넷을 연계하는 초대형 포털 네이트닷컴을 이달 출범시키기 때문.
즉, 011·017 가입자와 포털 회원들을 한데 묶어 무선인터넷폰, PDA 등을 이용한 m커머스(이동전자상거래) 등 각종 e비즈니스사업으로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향후 인터넷 업계의 대변화가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휴대폰 단말기는 삼성 애니콜(58.2%)이 온라인(68.2%)과 오프라인(50%)에서 각각 두각을 나타냈다. SK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혼전을 보여온 LG를 2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렸다.
SK 스카이는 22.4%, LG 카이는 10.4%를 기록했다. 모토롤라 브이닷(5.7%)과 현대 걸리버네오미(3.2%)가 그 뒤를 힘겹게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