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시간으로 29일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최초로 세계 MBA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순위에서 미국의 펜실베이니아대 워튼스쿨은 부동의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진면목을 과시했다.
지난해 4위의 컬럼비아대가 2위로 뛰어올랐으며 하버드대가 지난해 2위에서 컬럼비아대에 밀려 스탠포드대와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하버드대는 지난 2005년에는 펜실베이니아대와 공동 1위를 차지했으나 그 이후 다소 밀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런던정경대가 유일하게 5위권 안에 비미국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런던정경대는 최근 3년간 줄곧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대가 그 뒤를 이어 6위, 프랑스에 본교, 싱가포르에 분교를 두고 있는 인시아드가 한계단 올라서 7위를 차지했다.
뉴욕대, 다트머스대, 예일대가 10위권을 형성하면서 순위에 오른 10개교 중 8개교가 미국 소재 대학으로 메워졌다. 세계 MBA에서 드센 미국의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이번 순위에서 1위에 오른 펜실베이니아대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대학은 이같은 강력한 미국 파워에 대항해 빠른 기세로 순위권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 중국 유럽 국제 비즈니스 스쿨 Ceibs(China-Europe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다. 지난 2004년 53위를 차지하면서 몇 안되는 아시아권 대학으로 순위권에 오르던 Ceibs는 2005년 30계단 가량을 훌쩍 뛰어올라 22위를 차지, 전세계에 MBA로서의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다시 한계단 오르며 21위에 랭크됐던 Ceibs는 올해 드디어 11위에 오르면서 10위권을 맹추격했다.
미국권 대학에의 도전에 Ceibs와 함께 나서고 있는 대학은 Ceibs와 공동 11위에 오른 스페인 엠프레사, 13위의 스위스 IMD, 18위의 프랑스 HEC 파리 등. 하지만 역시 Ceibs는 그 가운데서도 성장세가 단연 돋보인다.
한편 20위권에 속한 21개 세계 최고 수준의 MBA 가운데 미국 소재 대학이 12개교로 57%, 영국 소재 대학이 3개교로 영미대학만 71.4%를 차지했다. 현재까지는 영미중심의 판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상황. 하지만 Ceibs를 비롯한 아시아, 프랑스, 스페인 등 몇몇 MBA가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선두권을 넘보고 있어 앞으로의 세계 MBA 판도에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지 지켜볼 만하다.
매년 1월말경에 발표되고 있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세계 MBA 순위는 연봉상승효과, 경력 개발과 축적, 취업 혹은 승진효과, 졸업자의 추천도, 교수 및 학생, 운영위 등의 여성 비율, 역시 교수, 학생, 운영위, 학습경험 등에서의 국제적 다양성, 교수 중의 박사학위자 비율, 연구실적 등에 의해 점수가 매겨지며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