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1850 길로틴 트래지디'
1850년 캐나다와 가까운 프랑스령 생 피에르 섬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형영화. 지금까지 제작됐던 사형영화 '나는 살고 싶다', '데드 맨 워킹', '그린 마일', '어둠 속의 댄서' 등과 같이 휴머니즘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인간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다시 사형수를 사형에 처하는 것은 또 다른 살인이다. 그렇다면 사형은 정당한가?'라는 해묵은 논쟁에만 불을 지피지는 않는다.

사형수의 잠재해 있는 내면세계를 그리면서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그로 인해 변화하는 주변인들의 심리를 잔잔하게 포착하면서 주는 감동은 기존의 사형영화와는 다소 다르다.

20세기 프랑스가 배출한 최고의 여우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줄리엣 비노쉬가 세상이 정해놓은 모든 원칙을 버린 채 자기만의 룰을 찾는 '마담 라'로 분했다. '마농의 샘', '제8요일' 등에서 연기역량을 보여주고 프랑스인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다니엘 오떼이유가 군인과 남자의 자존심을 걸고 한 여자를 사랑하는 대위 역을 맡았다.

그리고 칸느, 베를린, 베니스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가 감독 대신 죽음이 유예된 사형수 역을 열연했다. 에밀 쿠스트리차는 이 영화로 '2001 세자르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990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으로 데뷔, 한 편의 데뷔작으로 전 세계에 '르콩트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천재감독 파트 리스 르콩트가 메가폰을 잡았다.

프랑스령인 생 피에르 섬. 살인범은 정박중인 배의 선원 닐 오귀스뜨와 그의 친구 루이. 술에 취해 노인의 몸무게를 놓고 내기를 걸었던 두 사람은 우발적으로 노인을 살해한다. 법정에서 노인을 칼로 찌른 닐은 사형선고를, 루이는 중노동형을 받는다. 그러나 분노한 군중들의 돌 세례로 그들을 호송한 마차가 전복되고 루이는 돌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한다.

생 피에르 섬에는 단두대가 없다. 결국 프랑스 본국으로부터 길로틴을 호송 받아야 하지만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다. 사형 집행을 기다리는 동안 닐은 대위의 감시 하에 대위의 집 안뜰에 있는 감옥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런데 대위의 부인인 마담 라는 닐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세상이 정해놓은 모든 원칙을 거부하고 순수한 열정으로 불타는 그녀는 세상이 사형을 선고한 악인 닐에게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주기로 마음먹는다.

닐의 손을 빌어 척박한 자신의 집 정원에 온실을 만들고, 과부들이 가득한 빈민가의 집들을 수리해주며, 도로에 가득 쌓인 눈을 치워 길을 만드는 마담 라. 닐은 부인의 모든 요청들을 기꺼이 수락하며 봉사를 아끼지 않는다. 차츰차츰 마을 주민들은 닐의 선량함을 깨닫게 되고 그를 죽이는 데 반대하게 된다. 섬의 권력자들은 이를 못 마땅하게 여긴다.

권력자들은 대위를 통해 마담 라와 닐의 관계를 경고하지만 아내에 대해 종교와 같은 믿음을 가진 대위는 오히려 거세게 반박한다. 그리고 아내에 대해 변함없는 믿음과 애정을 아끼지 않는다.

시간은 점점 흘러 마침내 길로틴이 도착한다는 통보가 온다. 마담 라는 닐이 사형 당하지 못하게 하려고 엄청난 일을 계획하고, 그 계획의 이면에는 대위의 희생이 담보되어 있는데….<9월 8일 개봉>

한상현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08-27 오후 12:05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