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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총장선임 관련 교수간 갈등 ‘여전’
'사이버비방' 수사종결 불구 앙금 남아
제주대 총장선거 과정에 사이버 비방에 관한 검찰의 수사가 8일, 용의자 석방으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제주대 교수들은 여전히 갈등의 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총장임용후보자에 대한 도덕적 투명성을 요구하는 '제주대 교수회'와 신속한 총장선임으로 대학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제주대 정상화 추진위원회’(이하 제정추)간 이견을 극복하지 못한 것.

제주대 교수회는 11일 이번 사건은 누가 보더라도 총장후보자와 용의자간 특별한 관계가 있는 사람임에 분명함에도 용의자의 묵비권과 피해교수들의 선처로 석방됐다며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으로 총장후보자의 도덕성이 검증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석지 교수회 의장은 “실정법 때문에 낙마한 장관들은 하나도 없지만 도덕성 시비로 미끄러진 장관들은 많다”며 “청와대의 선택에 시간이 걸리는 것도 도덕성을 신중히 반영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제정추는 교수회의 독단적인 수사의뢰가 사태를 커지게 했다며 그동안 총장선임의 지연으로 구조조정, 산학협력 등을 추진하는데 있어 차질이 있었지만 사건의 종결로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 총장이 정상적으로 임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남춘 제정추 공동의장은 “교수회가 신속히 총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전체 교수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했다”며 “사건이 종결됐으니 곧 새 총장이 선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의장은 “총장이 임명되면 제정추는 해산할 것이지만 교수회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교수평의원회를 통해 해결할 것”이라며 “새 총장이 업무를 진행하는데 보직교수가 아닌 일선 교수로서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검은 지난 달 제주대 총장 선거기간 중 모 후보자가 동료 교수들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등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는 허위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유포했던 이 대학 출신 김모(34)씨와 좌모(34)씨를 제주대 총장선거와 관련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의 혐의로 구속했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8일 석방했다.

이현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4-11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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