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학생지원부 양모 씨는 지난 14일 밤 총학생회가 추진하는 해외교류사업에 대해 협의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총학생회(이하 총학)에 빌려준 9백20만원을 갚을 것을 요구하며 학생회비 자율납부 문제를 제기하는 유지훈 총학생회 집행위원장의 뺨을 때렸다.
총학 측에 따르면 유 집행위원장은 이날의 충격으로 대내외적 언급을 피하고 있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학은 17일 성명을 발표하고 총학집행위원장에 대한 폭행에 대해 사과할 것과 학생회비 자율납부조치 등 총학을 탄압하는 일련의 조치들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학생지원부의 직원이 총학생회의 책임간부를 폭행한다는 것은 그 어떤 상식으로도 납득할 수 없다"며 "때린 당사자는 조금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안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총학은 "학생회비에 대한 분납조치를 학생들과 상의없이 통보하고 학생까지 폭행하는 대학당국의 행보는 시대를 거슬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9백20만원의 정체에 대해 총학은 학기 초 등록금 투쟁으로 인해 학교 측으로부터 지급받지 못한 돈을 관례적으로 차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고려대는 폭행사실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달했고 당사자를 이달 말 전보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