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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애틋한 추억' 뮤지컬로
황순원의 ‘소나기’, 창작 뮤지컬로 부활
4년여 준비기간...현대적 감각 재조명
현대 단편소설의 대표작 중 하나인 황순원의 소나기가 제작 준비 4년여 만에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소나기 아트 커뮤니케이션’이 2000년부터 기획, 창작뮤지컬로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원작 소나기의 소년은 뮤지컬에서 성장해 고등학교 교사가 된 모습으로 등장한다. 어른이 된 동석(주성중/홍성춘)은 여자친구와의 갈등에 괴로워하는 학생 준범(김다현/이진규)에게 자신의 첫사랑 이야기를 순차적으로 해주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러면서 이 작품은 현대의 사랑과 과거의 사랑을 번갈아 보여주며 원작에 대한 향수를 지닌 사람들에게는 추억을, 처음 접하는 젊은 세대에게 첫사랑의 애틋하고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전달한다.

특히, 어린시절 동석(홍경인/최성원)과 소녀(최보영)가 2톤 여의 실제 비를 맞으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며 노래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원작의 감동을 전달하는데 손색없다.

또한, 뮤지컬‘소나기’는 원작에 없는 내용인 동석의 형과 형제의 어머니를 새롭게 등장시켜 관객에게 코끝을 자극하는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의 특징은 관객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다양한 버라이어티. 공연 중간중간 출연진들의 다양한 재주와 화려한 춤은 극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현대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 전개, 클래식과 랩, 팝과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영상과 조명으로 처리 된 실제적인 무대,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의 추가는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고전적인 이야기를 새롭게 승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연출한 유희성 감독은 “누구나 아는 내용을 시대에 맞게 창작했다”며 “깨끗하고 맑은 사랑 이야기를 보며 각박한 삶에 찌든 사람들에게 소박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고 소박한 미소를 찾아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년여 만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주연배우 홍경인씨(28)는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서니 약간은 긴장되지만,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풋풋하고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원작만큼이나 순수한 첫사랑을 아름답게 풀어낼 창작뮤지컬 ‘소나기’는 이달 1일, 첫 공연을 갖고 10월 24일까지 총 62회 공연(평일 1회, 주말 2회)을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갖는다.

한편, 주최 측은 오는 14일 ‘황순원 타계일 헌정기념공연’과 공연 기간동안 사진기로 소나기 광고가 있는 버스를 찍는 ‘소나기 버스를 잡아라’ 등 뮤지컬 관련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이현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09-04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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