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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잠재력 깨우는 게 내 몫"
국민대 이색강의 펼치는 이의용 교수 인터뷰
‘내 묘비명에는 어떤 내용이 적힐까?’ ‘내가 결혼식 주례를 맡으면 무슨 얘길 해줄까?’

평소에는 하기 어려웠던 생각들을 수업시간을 통해 해보는 강좌가 마련돼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월부터 국민대에서 시작된 교양강좌 ‘인생설계와 진로’가 바로 그 것. ‘주례 퍼포먼스’, ‘동성 결혼식 퍼포먼스’, ‘묘비명 사진 찍기’, ‘인맥지도를 통한 멘토 선정’ 등 시간마다 다른 주제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평가 받고 싶은 본인들의 인생 모습을 그려보는가하면 타인의 인생설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말들을 찾아 결혼식 주례로 직접 작성해보기도 했다.

이번 학기 1백6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인생설계와 진로’ 수업의 또 다른 인기비결 중 하나는 바로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이의용 교수의 홈페이지 ‘통하는 세상’(www.leecomm.co.kr). 이 교수는 학생들과 공개게시판을 활용, 수업내용을 공유하는 한편 서로에 대한 생각, 사진들을 교환하면서 두터운 유대를 결성하고 있다.

“독특한 형식의 강의로 대학 강의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일으키고 싶다”는 이 교수는 지난 3월까지 모 기업 홍보팀장을 지낸 인물.

그동안 써 온 책만도 커뮤니케이션, 문화, 수필 등 분야 등의 분야를 망라해 30여 권에 이른다. 현재 국민대와 중앙대에 출강하고 있는 이 교수는 강좌를 통해 “원활한 인간관계를 통해 자신의 삶을 소중히 가꿔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중간고사 기간에는 이 교수만의 독특한 시험문제가 단연 화제였다. ‘인생설계 사행시 짓기’, ‘자신이 교수라고 생각하고 문제를 출제하라’, ‘교수를 감동 시켜봐라’ 등 생소한 문제를 접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적잖게 당황했지만 시험을 치른 후 삼삼오오 모여 ‘지극히 교수님다운 문제들’이었다고 입을 모은다고.

이 교수는 “재미있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 내는 수업이야말로 진정한 대학수업이 아니겠냐?”며 강한 열의를 내비쳤다.

“교수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들의 잠재력을 찾아서 꺼내주는 사람입니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기 위해 획기적인 수업방식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현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10-30 오전 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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