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식을 마친 후 1백주년 기념 삼성관에서 예정돼 있던 만찬은 이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됐다.
고려대 학생조직 ‘다함께 고대’소속 60여명의 학생이 수여식 1시간 전부터 박사 학위수여를 반대하며 시위를 하던 중 삼성 임직원이 입장하자 식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사태는 악화됐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과 삼성 측 관계자와의 마찰이 빚어지면서 일부에서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학생들은 이건희 회장이 핸드폰 위치추적 서비스를 동원하는 등 노동자의 인권을 탄압하는 ‘노동탄압 박사’라며 명예박사학위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함께 고대’는 “오는 4일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온다"며 "대통령에게도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자”고 자리에 모인 학생들에게 말해 이후에도 비슷한 유형의 집회가 이어질 것을 암시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학생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경제계 5단체장을 포함해 고위 관계자가 참석하는 큰 행사를 치르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