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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발표 따르겠지만···"
"결과 발표 아쉽다" 일부 대학에선 불만도
교육부의 수시2학기 전형 대학별 고사 심의에서 본고사형 판정을 받은 대학들은 교육부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대학에서는 결과 발표가 아쉽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교육부 심의 결과 고려대·서강대·울산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 등 6개 대학은 특정교과 지식을 바탕으로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로 논술고사 취지를 위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하대·한성대·한양대·홍익대 등 4개 대학은 인·적성 검사에서 본래 취지와 달리 학력검사 성격이 강한 문제를 다수 출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해당 대학들은 교육부로부터 지적받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교육부가 제시하는 조건에 맞춰 2007학년도 입시에 반영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됐는지 아직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교육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지키면서 출제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협의과정을 거치며 문제점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제남 인하대 입학처장은 "우리의 경우 문제 중 한자가 나와 지적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교육부로부터 세부적인 공문을 받고 지적받지 않은 성균관대와 아주대의 문제를 확인해 내부적으로 방향설정을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1백문제가 나온다고 하면 그 중에 한 두 문제 정도는 지적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적받은) 다른 대학들도 이런 경우에 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홍익대 입학전형관리단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정확한 정보가 없어 시행착오가 발생했다고 생각한다"며 "수험생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교육부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아 내년도 입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이번 심의 과정을 통해 대학과 교육부가 혼란을 정리하고 방향성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대학의 경우 이번 교육부의 결과 발표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황규호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6개월 이상 연구하고 모의고사도 실시한 것은 물론 현직 고교 교사들의 의견도 청취했다"며 "최대한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암기 위주가 아닌 학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문제를 출제했는 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황 처장은 "교육부가 전권을 휘두르는 상황인만큼 우리도 의견을 피력하면서 서로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한성대 입학홍보처장 역시 "인적성 검사를 본 6개 대학 중 4개 대학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은 적합하지 않은 잣대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수리계산력, 어휘력 등은 중학교 진로적성검사 내용에도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 처장은 "시험 난이도가 낮아서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부적합 판정을 받게 됐다"며 "시험에 대한 규제를 한다면 형식보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종수, 이현준 기자 miso, hjlee@unn.net>

이현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2-22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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