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에서 '교수'가 된 손석희가 첫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강조한 부분이다.
손 교수는 6일 교내 수정관 740호에서 가진 '방송사입문' 수업에서 55년 전 한국전쟁 당시 피란길에서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노형제의 사진을 학생들에게 공개하며 자신과 많은 대화를 나눠줄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수업시작 30여분 전부터 학생들과 취재진으로 가득찬 강의실에 손 교수가 등장하자 학생들은 짧은 함성으로 그를 반겼다.
손 교수는 "대학생활을 새로 시작하는 여러분과 교수생활을 새로 시작하는 나는 어떻게 보면 동지"라며 "서로에 대해 차차 알아가도록 하자"고 말했다.
손 교수는 "중학교 시절 매일 아침 성신여대를 지나 등교하곤 했다"며 성신여대와의 인연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편하게 강의를 진행하던 중간중간, 학생들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려 하자 "우리는 수업을 하러 이곳에 왔다"며 사진을 찍지 말아줄 것을 학생들에게 요구했다.
문화정보학부 1학년 7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수업은 방송에 영향을 끼쳐온 정치경제적 환경과 기술발전 등을 함께 다루면서 방송사 전반을 살펴보는 수업. 손 교수는 이를 두 개 반으로 분반해 진행한다.
황수정양(문화정보1)은 "방송에서 봤던 것처럼 딱딱하지 않은 수업이 됐으면 한다"며 "사제지간의 정을 나눌수 있는 따뜻한 스승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