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대학으로서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면에서 반드시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재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
이는 지난해 개교 1백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업을 펼쳐 주목됐던 고려대의 영향, 이른바 '고대effect'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8일 올해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대학들에 따르면 고려대가 지난해 특별강연, 기념사업, 공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큰 기념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오는 10월, 1백주년을 맞아 기념사업 준비에 한창인 S대는 '광역시별 고교생 1백인 초청파티', '비전 선포식' 등 20여개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 대학 기획팀 관계자는 "1백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며 지난해 이를 치른 고려대의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우선 규모에서부터 차이가 나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기념사업 준비에 있어 어느정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교 60주년을 맞는 K대학의 한 관계자도 "기념사업 준비에 대학의 재정적 부담이 가중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기념사업이 어느 순간 대학의 '계륵'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 잔치의 장이 돼야 하는 기념사업이지만 대학의 여건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지난해,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연세대가 개교 1백20주년을 맞아 실시한 '1백20명 개안수술' 같은 의미를 기념사업에서 찾아야 한다"며 "대학 나름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행사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1백주년을 맞는 D대는 대학의 독자성을 강조하며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중 하나. 특성화 전략에 따른 학술대회 개최 및 새로운 이미지제고를 위한 교가제정 등이 그것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1백년이라는 역사적인 의미와 함께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학 특성에 맞는 것이 기념사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