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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등록금 30% 인상, 왜?
전북대 “거점국립대학 수준에 발맞춰야”
대학본부-총학생회 팽팽한 신경전
29.4%의 높은 등록금 인상률을 제시한 전북대(총장 서거석) 대학본부와 학생들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이 대학 총학생회는 “전북대 본부, 예산 215억은 어디로?”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2006년 12월까지 대학본부가 예산 215억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등록금을 30% 가까이 올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이에 전북대측은 212억의 예산 집행계획을 공개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서고 있다. 전북대 관계자에 따르면 총학생회측이 의혹을 제기한 215억은 매년 정기적으로 집행되는 예산.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와 방학중 공사·시설투자비용이 주요 집행내용이다.

등록금 인상률을 두고도 대학측과 학생측의 의견은 엇갈린다. 지난 22일부터 대학 본부 앞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학생들은 “전국 국립대 중 가장 높은 등록금 인상률을 현실적으로 재조정하라”고 주장한다.

반면 대학측은 “인상률만 보면 높지만 타 지역 거점 국립대와 비슷한 등록금 수준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세부 인상요인으로는 △교육경쟁력 사업 △교원·교육자원 확보 △시설 보수·증축 △교육환경 개선사업(정보화·현대화) 등을 꼽았다.

전북대 김배규 재무과장은 “2001년과 2004년 두차례 등록금이 동결돼 만성적 재정난에 시달려왔다”며 “30% 가까운 인상안이 그대로 통과된다 해도 전남대가 10% 가량 인상됐을 때와 비슷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그간 동결로 인해 타 국립대와 차액이 많이 발생해 현재 등록금이 최하위 수준”이라며 “신임총장 취임과 함께 1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로 잡은 만큼 타 국립대와 비슷한 수준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전북대와 타 거점 국립대 기성회비 비교표. 수험료와 입학금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전북대는 25일까지 4차에 걸쳐 등록금책정위원회(이하 등책위)를 개최했지만 학교와 학생 간 입장차는 여전하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했으며 등록금 인상률이 터무니없이 책정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역상황의 열악함이 고려되지 않았고, 인상분의 학생부담이 과중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학교측은 “재학생의 입장을 감안, 신입생·재학생의 등록금 인상률을 차등책정하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학생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답답해했다.

전북대 총학생회측은 25일 4차 등책위에서 미집행 예산 215억에 관한 의혹 제기가 사실과 달랐음을 인정하고 정정보도하기로 했다. 전북대를 비롯한 국립대는 2월 초 신입생에게 등록금을 고지하라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1월 말까지는 등록금 책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1-26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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