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06학번 3회 △07학번 2회 △08학번 1회가 적용되며, 2009학년도부터는 C- 이상을 받을 경우 재수강이 원천봉쇄된다.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취업난이 걱정될 뿐더러, 특히 요즘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는 공사·공기업에 입사하기 위해선 높은 학점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이들은 “C가 아닌 D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차후 재수강으로 학점을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이와 관련, 일선 강사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교수보다 상대적으로 부탁하기 쉬운 상대인 강사들에게 성적을 낮춰달라는 요구가 많기 때문이다. 연세대 모 강사는 “이미 재수강 제한 횟수인 3회를 채웠다며 C가 아닌 D를 달라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강사는 “A·B의 비율이 정해진 상대평가제에서, 나머지 학생들에게 모두 D를 줄 수는 없는 일”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학교측은 ‘학점 인플레’ 상황을 개선하고, 재수강에 따른 학생들의 ‘적체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재수강제도를 개정했다. 그러나 △학생 인식 변화 △상대평가제 보완 등 구조적 개선책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개정 재수강제도는 새로운 학내 갈등 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