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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 수업 ‘폐강’ 조치
국문과 결정에 “지나친 처사” 비판 잇따라
연세대 국문과(학과장 서상규)는 마광수 교수가 맡은 2007학년도 수업을 폐강시키기로 결정했다. 담당과목인 △‘문학 이론의 기초’(전공) △‘연극의 이해’(교양)가 모두 폐강됨에 따라 마 교수는 강의를 할 수 없게 됐다.

수강인원이 전공수업 10명·교양수업 15명 이하면 자동 폐강되지만, 이번 경우는 국문과가 직접 나서 강의를 뺀 것이다. 교무처 관계자는 “수업 개설권은 학과에 있으며, 마 교수가 담당한 수업의 폐강은 6일 국문과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국문과 교수회의가 1월 31일 성명을 낼 때부터 ‘폐강’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얘기다.

마 교수는 막막함을 감추지 못했다. “학과에서 담합해 강의를 뺄 수도 있다”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기 때문. 마 교수는 “교양수업까지 몽땅 폐강시킨 건 나가라는 소리”라며 “연세대는 학과 권한이 워낙 막강해 학교 차원의 조치는 별 효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마 교수는 성명 발표에 이은 폐강 조치를 자신에 대한 ‘사형’·‘린치’로 받아들였다. “학과장을 비롯해 다들 동료·후배들인데, 선·후배 또는 사제관계의 우애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 이어 “잘못을 무조건 감싸달라는 게 아니라, 징계위원회에서 결정 날 때까지만이라도 기다려줬으면 했다”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학생들은 국문과 교수들의 결정이 지나친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교수회의가 말하는 ‘학문 공동체’에 학생은 없는 것이냐”고 물었다. 일방적인 폐강 조치는 결국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것. 학생들 또한 마 교수의 행위를 판단하는 주체임에도, 학생 의견은 고려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마 교수의 ‘축출’을 결정했다는 지적이다.

마 교수는 “학과에서 결정을 내린 마당에 만약 징계위에서 ‘경징계’가 나오더라도 강의하기는 힘들 것”이라 체념했다. 그간 재임용 탈락과 강의 제외를 겪은 마 교수는 또 ‘왕따도 불사하는 교수사회의 폐쇄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마 교수는 12일 열리는 징계위원회 결과를 보고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2-07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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