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 이후 학내에 대형 조직사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후배들과의
만남을 끊고 살아왔다. 서울의 아파트지역 공사장을 전전하며 철근공으로일해가며 5백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벌었다. 지난 96년에 전남대 +행정대학원에 입학해 지금 2학기째 다니고 있다”
- 대학원 진학동기는.
“무작정 도망만 다닐 수는 없었다. 내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과감히 입학했다. 자치행정과 정책학에 관심이 많은데 기회만 주어진다면 공무원이 되어 광주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 대학원을 1년반 동안 휴학하기도 했다”
- 정권이 바뀌었는데.
“지난 3·13 사면 때에는 사실 기대를 많이 했다.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로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개혁후퇴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 김영삼 정권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최근 한총련 등 학생운동권이 내·외적인 이유로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데.
“학생운동의 일반적인 정당성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동안 운동의 방법에 있어 일부분 무리가 따랐음은 인정한다. 반성하고
있다. 한총련 후배들이 보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대중들과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학생운동을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전남대에서부터 수배자모임을 만들어 8·15 광복절 때까지 광주지역과 +전국으로 조직을 확대해 수배해제 투쟁을 할 생각이다. 물론 공개적이고 +합법적으로 할 생각이다. 5·18에 광주에 내려오는 김대통령께 탄원서도
제출하고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올 11월 아버님 회갑잔치에 꼭 참석해 불효의 죄를 조금이나마 용서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