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장기자랑으로 학교홍보효과를 얻고 있는 TV 프로그램 '캠퍼스 영상가요'에 대해 대학의 외형만 부각시켜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 다.
지난 9일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의 캠퍼스 영상가요 녹화중 빚어진 소음으
로 고려대 대학원의 일부 강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 해당 교수들까지 학교측에 항의하 는 소동이 있었다.
대학원 앞에서 진행된 이 날 녹화로 2시간 가량의 수업이 방해받자 대학원 총학생회는 "학교당국이 내실있는 연구실적과 교육환경으로 평가받아야 할 대학을 단순한 외양으로 상 품화하고 있다"며 대자보를 통해 학교당국을 비난했다.
지난달 26일 명지대에서도 KBS측이 학생에게 상품으로 지급키로 한 전액장학금을 뒤늦 게 취소해 말썽을 빚었다.
사태의 발단은 녹화당일 이벤트 게임으로 애국가를 82초만에 워드로 쳐내 송자 총장으로
부터 장학금을 전달받는 장면까지 촬영을 마친 두 학생이 방송이 끝난 후 KBS측으로부터 '편집과정 중 오타를 발견해 장학금을 지급할 수 없다'라는 전화 통보를 받은 것.
이에대해 학생들은 "결국 TV에 방영된 내용은 대학본연의 모습이 아니라 연출에 지나지 않은 모습"이라며 "고등학생들이 대학의 참모습을 보지 못한다면 이 프로그램은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캠퍼스 영상가요는 학교홍보수단으로 적절하다는 대학당국의 평가 속에서 이미 30여개 대학이 방영 예약신청을 마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