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판문점을 통한 방북 등 남북관계가 화해국면으로 치달 음에 따라 남북대학생의 교류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8일 북한이 제의한 '8.15 판문점 통일대축전' 수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의 이같은 방침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통일대축전의 사전 행사로 ▲남북대학생 교환방문 ▲통일축구대회 ▲국토대순례 등을 북측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북한도 지난 5월29일 한양대, 동국대, 경북대, 계명대, 경성대, 아주대 등 6개대 총학생회에 편지를 통해 상호교류를 제의, 남북대학생들의 교류는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 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서울대 공대 학생회의 경우 오는 8월20일부터 25일까지 5박6일 동안 북한의 김책공대를 방문해 문화유적답사와 체육대회를 계획, 이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북신청서까지 받고 있는 등 교류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학생회장 이재환군(컴퓨터공학4)은 "2백명의 방문단을 목표로 방북신청서를 받고 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라며 "총장 확인서와 지도교수 추천장까지 준비해 합법적으로 통일부의 사전접촉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학생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남북대학생 교류는
사실상 시간만 남겨 놓은 상태다. 경찰은 한양대, 서울대 등 일부 대학의 총학생회 게시판에 북한 대학에서 보내온 편지 원문이 그대로 게재된 사실을 알면서도 지나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통일부도 검찰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 차원의 대북 접촉만 아니라면 얼마 든지 남북 대학생 교류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박경석 교류1과장은 "남북간 대결국면을 지양하는 모든 대학생들의 교류는 폭넓게 허용할 방침"이라며 "한총련 차원이 아닌 개별 대학 총학생회도 서류를 구비해 온다면 접촉 승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