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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정조발언' 보도 파문
한 방송국의 여대생 성폭행 사건 보도가 대학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MBC는 지난 11일 9시 뉴스데스크에서 성폭행 당한 후 자살한 여대생을 "수치스러운 삶보다 죽음을 택한 모여대생은 정조관념이 희박해진 이 +시대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MBC 본사와 마산방송국에는 연일 항의전화가 끊이질 않았고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서비스 회사의 MBC 옴부즈란에도 항의와 사과방송을 요구하는 1백여개의 글들이 게시판을 메웠다.

이에 MBC는 지난 18일 자사내의 'TV속의 TV'프로그램에서 담당기자의 +사과방송을 내보냈으나 시청자들의 항의기미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심야시간대에 사과방송을 했다는 것과 담당기자의 사과가 변명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

더욱이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동국대, 영남대 등 전국 15개대 총여학생회와 여성위원회, 동아리에서 지난 19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대학들은 "정규뉴스에서 무책임한 보도를 한 책임은 기자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며 "편성책임을 지고 있는 MBC 본사가 9시 뉴스시간에 사과방송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이들 대학들은 24일까지 사과방송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항의방문,MBC 뉴스 시청거부운동 등 항의수위를 점차 높여갈 계획이어서 MBC 성폭행사건 보도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홍기삼 기자 (news@unn.net) | 입력 : 97-09-22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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